부루스 카운티 산책

가을 숲속 걷기

mindylee 2010. 10. 18. 09:57

 

매일 지나다니던 길의 한편에 작은 폭포가 있었는데, 친구들과 그 속을 탐험했다.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 작은 숲길.

그 숲을 한바퀴 걷는데, 끝이 나질 않았다.

30분이면 돌파하리라 들어갔다가, 2시간여를 걷게 되었다.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을 수정한다. 그안에는 꽤 많은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계곡을 끼고 침엽수와 낙엽수들이 어우러져있고,

바위들과 그 바위를 덮은 이끼들이 숲속길의 동행이 되어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이킹과 같은 이런 숲길 걷기에 관심이 간다.

홀로 또 같이 걸으면서, 간간이 이야기도 하고, 모여서 도시락도 먹는 그런 모임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일들을 외국사람들보다는 한인들과 같이 하고 싶다.

부루스 트레일 멤버가 되는 방법도 있겠지만 말이다.

부루스 그레이 카운티에는 우리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트레일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교회 친구들과 나눴다.

그리고 몇몇에게 운을 떼어봤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 이러다 보면 리더도 나타날 것이다. 나도 적극 도와야지.

내게는 이런 일을 꿈꾸는 또하나의 이유가 있다.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것... 음흉한 내 마음이다.  

 

 

 

 뿌리가 드러난 나무들. 계곡위, 바위위에 자란 나무들이다.

 

 

침엽수만 보이는데, 이 낙엽들은 어디에서 떨어졌을까..

 

 

 바위를 덮은 이끼와 그 이끼를 덮은 낙엽들.

 

 봄의 빛깔 이끼가 있어, 가을 숲에 생기를 준다.

 

 이렇게 숨구멍들도 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트여있는 길. 걷을때 조심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