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현 교수의 창조과학 강의
"할일없는 과학자들이 연구해낸 것입니다."
청중을 웃기기 위해 그는 그런 말을 많이 썼다. 과학자들은 어떤 현상을 지나치지 않고,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같은 조건이면 언제나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실험해보고 규칙을 밝혀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연구되어진 것들이 법칙이란 말이 붙어서 우리들에게 소개된다. 말하자면 질량보존의 법칙, 중력의 법칙 같은 것들 말이다.
창조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어질 수 없는, 비과학적인 것으로 누구나가 그렇게 알아왔다. 심지어 교회를 다니는 사람중에서도 창조는 "상징적으로" 봐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우선 창조가 과학적이려면, 진화론이라는 거대한 암석을 깨부수는 데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은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교육받아온 과학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랬는데 과학자의 입장으로 창조의 과학성을 입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많은 연구와 강연등으로 체계적인 입장을 갖고있는 김명현 교수의 창조과학 세미나 동영상이 유명한 것같다. 그는 창조가 과학적임을 증명하기 위해 진화론의 허구를 함께 연구했다.
1강 : 왜 창조인가
2강 :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3강 : 그랜드 캐년의 비밀
4강 : 기적과 영혼
5강 : 인류의 기원
6강 : 한자와 창세기
7강 : 공룡과 인간
8강 : 화석들의 증언
9강 : 지구의 나이
10강 : 열역학 법칙
11강 : 창세기 1장1절
12강 : 과학과 예언
13강 : 동방박사와 메시아의 별
총 13강, 한편당 1시간 30분 길이의 강연으로, 꽤나 방대한 분량이다. 마음먹지 않으면 다 듣기에 버겁기도 하다. 나도 전체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몇편은 아주 흥미롭게 보았다.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오히려 반대입장에서든 아니든 흥미로울 수있는 주제들이다. 과학적 사고와 용어에 미숙한 1인이지만, 강의 자체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흥미롭게 전개된다. 초기 버전 동영상은 품질이 그다지 좋지않으나, 최근 버전은 촬영기술과 화질, 내용이 많이 수정되어 큰 화면으로 보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검색창에 "김명현 교수 창조과학 세미나"라 치면 많이 나온다.
그는 카이스트 재료공학 공학박사로 성경이 과학적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말한다.
"성경은 특수한 믿음이 필요한 신화적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역사적이며 논리적이며 철저히 과학적입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허무맹랑한 감추어진 진화론의 실체를 알게 되길 소망합니다." 라고 말한다.
이 세상의 많은 진실들도 제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몇몇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그 진실을 진실로 믿는 사람들에 의해서다. 진실이라고 해도 믿고싶지 않거나, 믿을 수 없거나, 믿을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력하다.
이 세미나의 내용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섣부른 나열로 반박을 받았을때 나의 짧은 이해력으로 다시 설명하기도 막막하다. 김명현 교수의 창조과학 세미나는 인터넷 동영상에 나와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같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OoT6&articleno=899
창조론과 진화론을 놓고 비교한 1장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본 내용일
수도 있다. 진화론은 과학계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있는 이론으로 그것을 거부한다는 건, 과학계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6강 한자와 창세기를 흥미롭게 봤다. 중국 근방에 떨어진 노아의 후손들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형문자인 한자에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의미하는 글자들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것이므로 직접 볼 것을 권한다.
12강 과학과 예언을 조금 진지하게 들었다. 하나님이 왜 유일한 신이며, 다른 신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가 하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낸다.
신이라면 예언을 해야 하며, 그것이 역사적으로 이루어져야 과연 신이라고 할수 있는데, 성경연대를 과학적으로 따져서 성경의 사건들이 허구나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밝힌다. 천문학은 창조론에 반하는 학문으로 알고있는데, 역설적으로 천문학이 하나님의 섭리를 증명하는 귀한 학문이라면서 컴퓨터의 발달로 옛시대의 절대연대를 찾아낼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마태복음 12장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에게 "당신이 메시아면 우리에게 표적"을 보여달라고 말한다. 그때 예수 그리스도는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다 말씀하신다. 김교수는 요나서를 풀이함으로써, 예언이 성취된 사건을 연대기적으로 설명한다.
요나가 선장에 의하여 바다에 던져진 사건은 예수님이 총독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죽으심과 같은 사건이며, 요나가 던져짐으로 폭풍이 멎음과 예수의 죽으심으로 믿는자는 구원받게 된 것과, 요나가 니느웨성에서 40일을 머문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후 세상에서 40일간 머물다 승천하신 사건과 동일하게 설명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약에 예언된 것들이 신약에 와서 이루어진 것은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계획해놓으신 사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나서가 확실한 역사적 사건인 것을 "일식"을 당한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를 통하여 설명한다. 절대연대를 고찰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통해 말이다.
과학이라 하지만 여전히 믿음이 있어야 하고, 그 믿음은 쉽지않다.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대사의 한구절이 생각난다. "선"을 넘어야 보여지는 것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상황은 다르지만, 믿음이란 것도 "선을 넘는 것"이다. 내가 본것, 과학적으로 증명된것, 일어날 수 있는 사건만을 갖고 이야기한다면, 선을 넘을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증명까지 하려고 하는 "할일없는 과학자"들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과학계 일부에서는 진화론이
잘못되었다는 반론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나도 그런 동영상 한편을 보기도 했다.
꾸준한 연구와 알림으로 진화론의 허구성이 만천하에 드러나길 바란다. 물론 그렇게 된다고 해서, 창조론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사람들이 막 늘어난다고는 볼수 없다. 그래도 기독인이 허황된 설화에 집착하는 사람들이란 누명은 벗을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