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THE NEXT 맛보기
요즘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
블로그 디자인을 새롭게 꾸며보겠다고 야심차게 지원을 했다.
바로 "BLOG THE NEXT" 로 화면 맨 왼쪽 머리띠에 써있는 그것이 새로 시작될 다음 블로그의 디자인 혁명이다.
흐음..
"혁명"이라!! 그런 말을 써도 될까?
거의 원하는 모든 것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큰 그런 디자인이 될 것 같다. 옛 것이 없어지게 될테니, "혁명"이라 말해주자.^^
다음 블로그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것을 느낀다. 그 변신을 따라잡을 수 조차 없었다. 그래도, "편집"의 다른 말인 "꾸미기"에는 관심이 있어서 "블로그 낵스트"가 가동되기 전에 베타, 테스터로서 미리 맛을 보고 싶었다. 이 미션에 참여하고 있을 수많은 남녀노소 블로거들 사이에 끼어서 무언갈 같이 한다는 설레임이 있기도 하다. 이왕 지원한 만큼, 열심히 해보고, 내준 숙제도 한번 해보자 하면서 두번째 미션에 대한 감상을 적는중이다.
나의 기본 취향은 심플한 디자인이다. 알아보기 쉽고, 너무 튀지는 않지만, 또한 시선을 끌 무언가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블로그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내가 찍은 사진이나, 그림(딸아이에게 부탁할 예정이다)등을 넣어서 다른 블로그와 차별화를 추구한다. 모든 배열은 비례가 맞아야 하고, 글씨는 선명하게 읽혀져야 한다.
심플 다이어리 : 글자 위주의 블로그에 어울린다
블로그 더 낵스트의 두번째 미션은 "레이아웃"에 관한 것이다. 기본형, 와이드 갤러리형, 심플 다이어리, 메모 다이어리, 커버 스토리. 웹진 디자인 스타일등이 있다. 심플 다이어리는 매월 올린 글에 대한 정연한 소개가 되어있다. 다른 것들은 사진이 많이 강조되는 디자인 같은데, 나는 일단 심플 다이어리를 선택했다.
요약보기 : 10편의 글 서두부분이 소개되어 있다
블로그 첫 페이지를 정하는데, 우선 이번에 가장 심각하게 고민한 것은 펼쳐보기냐, 요약보기냐, 목록보기냐였다. 그전에는 무조건 "펼쳐보기" 를 선호했다. 독자가 내 블로그를 찾아왔을때, 그가 읽을 글이 전면에 떠있어야 하지, 목차를 앞으로 내세워, 다시 한번 클릭하게 하는 불편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블로그들의 디자인이 그렇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것의 문제점이 있기는 하다. 좋은 글로 매일같이 첫페이지를 바꿔준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어떤때는 몇주일 동안 새글을 올리지 못할때도 있다. 글샘이 고갈된 것이 아닌가, 혼자 염려할때도 있고, 가끔은 바빠서 그렇게 되기도 한다. 그럴때 언제나 같은 표정으로 있는 내 블로그를 보기가 미안하다. 그리고 홀로, 주인의 게으름의 표상이 되어 낯선이들의 시선을 참아내고 있는 나의 마지막 글에게 미안함이 있다. 그 얼굴을 가려주고 싶다. 커텐이 있다면 그 커텐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펼쳐보기"에 대한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한다. 목록보기도 좋다. 그동안 내가 써놨던 글들을 제목으로 보여주니, 독자가 왔을때 흥미있는 것을 골라읽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새글을 기다리는 독자라면, 그냥 방에서 나갈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요약보기를 선택해보니, 바로 이것이구나 싶다. 약 10편의 글의 제목과 서두부분이 인용되어 있어서 독자가 흥미로운 것을 가려서 읽을 수가 있을 것 같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글인지 알수 없으니, 앞글을 미리 보여주는 친절을 베풀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마지막 쓴 (마음에 안드는) 내글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되니 내 마음의 부담감도 줄어들 것 같다. 이 레이아웃으로의 변화가 나의 게으름을 재촉하는 것이 될지, 그것만 신경쓰면 되겠다. 독자들은 글을 읽기위해 한번 더 클릭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골라읽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니, 피장파장이라 치자.
2단 구성 선택 그리고 스팸 블로거들 이유로 다녀간 블로거 목록 감추다
나는 3단 구성보다는 2단 구성을 선호한다. 3단은 너무 좁은 느낌이 들고, 정형화되고 각져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2단 구성으로 오른쪽으로 배열했다.
그리고 사이드바에서는 "다녀간 블로거" 목록을 감추었다. 내 블로그를 찾아준 분들을 대명천지에 드러내고 싶지만, 요즘엔 정말, 블로거 이름만으로도 "스팸"임이 분명한 그런 블로거들의 방문이 너무 많다. 그들이 블로그 방문수를 높여주니, 그것에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작 내가 보고싶은 이름보다, 그런 이름들로 도배되니, 그 또한 마음이 아프다. 스팸, 상업, 음란 블로거들을 솎아내주는 것이 "클린 블로거 세계"를 만드는 첩경일텐데, 블로거들이 이런 스팸성 댓글이나 블로거들에 대한 제재에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다. "신고정신"을 드높여서 말이다.
블로거 숫자만큼 다양한 개성으로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들이 이번 디자인 혁명과 때를 같이하여, 한번쯤 몸을 추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디자인에 신경을 쓰다보면, 겉을 말끔하게 다듬어 놓은 다음에는 속 알맹이는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가 문제점으로 떠오른다. 디자인이 아무리 좋으면 무엇하나, 그것을 받쳐줄 알맹이가 보잘것 없다면 말이다. 근심은 언제나 비구름이 될 날을 기다리며 내안에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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