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루미 미리. (74) 썸네일형 리스트형 루미의 결혼(끝) 집과 먼곳에서 결혼을 하다보니, 가족들이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았다. 엄마네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이삼일을 지낸다는 것도 그랬고, 토론토 동생네는 결혼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되어있어서 또 그곳도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air B&B를 빌려야겠다 생각했다. 방5개 .. 루미의 결혼 (2) 1편에 구름을 한껏 뿌려놨더니, 비가 오려고 한다. 마치, 에드워드 가든에서 열렸던 야외촬영날 비가 왔던 것처럼. 화장과 드레스등, 비가 오면 안되는 그날 잠시 하늘이 어두어지며 비가 흩뿌렸다. 결혼식이 있기도 전인데 말이다. 꼬마 들러리인 조카딸을 데리고 나와주었던 조카 우순이.. 루미의 결혼 (1) 그녀의 이름도 로즈메리였다. 또다른 로즈메리는 나의 사돈이 되는 루미의 시어머니의 이름이다. 우리는 그녀의 이름을 수없이 불렀다. 로즈메리가 결혼에서 맡은 일이 많았기에. 결혼이 얼마나 힘든지, 그걸 은근슬쩍 알려줬던 20대의 그녀. 그녀는 신문사 광고담당이었던 한인 1.5세 아.. 루미의 약혼파티 엄마, 로즈메리가 약혼파티 초대장 보낸다고 했어. 그렇게 심드렁하게 딸이 이야기했다. 약혼파티에 나를 초대한다고? 뭔가 맞지않는 이야기를 들은듯, 잠시 멍했다. 그리고 며칠후 로즈메리로부터 약혼초대장이 왔다. 앱을 이용한 이메일 카드로, 올수 있냐는 물음에 예쓰를 대답하고, Gu.. 선천적 복수국적자.. 2세 여자의 경우 가게에는 오래된 오디오가 하나 있다. 가게를 인수했을때부터 전주인에게서 물려받은 기기중의 하나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그 오디오를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단지 파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그러면, 언제나 같은 방송국에서 발신하는 다른 내용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루미의 대학 졸업 summa cum laude 이 몰랐던 단어가 주는 묘한 설레임이 엄마의 푼수끼와 맞물려 그것이 에너지가 되어 공중에서 불꽃으로 확 타올랐던 사건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안하고 여름을 날수는 없을 것같다. 시간을 돌려보자. 졸업을 앞둔 둘째 루미한테서 "잡job"을 찾는다는 기특한 소식이 들려왔었.. 미리를 보내며.. 마음이 천근이었다. 바로 며칠전만 해도. 그런데 지금은 새털처럼 가볍다. 이게 웬일인가? 막내가 집을 떠날때가 임박해서까지, 나는 마음이 안절부절이었다. 집을 떠나기전 모든 것을 바로잡아놓고, 똑바로 가르치고, 엄마와 딸의 관계도 미끈덩미끈덩 만들어놓고자 했다. 그런데, 그게 .. 소박한 졸업!! 송나래양 아무래도 목표를 너무 소박하게 정했던 것 같다. 그것만 한다면... 그렇게 4년이 흘렀고, 바로 "그것만"을 성취하고 끝마쳤다. 큰애 나래가 대학을 졸업했다. 몇번의 위기가 있었다. 첫번째는 1학년때였는데, 시험을 끝마치고 여름방학이 되어 집에 왔는데, 성적표에 대해서 말할 생각을 안..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