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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 루미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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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 대화 - 너 왼손으로 치는구나. 운동할땐 왼손을 주로 쓰네. 똑딱볼 말고 공이 옆구리에서 시작해 이마로 올라가는 식으로 쳐야 실력이 느는데. 한번 오른손으로 쳐봐. * 그런가? 이렇게? 잘 안되네. - 그렇게 자꾸 연습하면 돼. (똑.. 딱..) * 미술선생님이 학기말 마지막 프로젝트 때 대형 작품을 ..
여름 마무리... 그리고 "돈" 길다면 긴 여름이었다. 긴팔 옷이 어울리는 오늘은 가을의 첫날같은 느낌이다.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갔는가? 여름은 웅성거리는 저잣거리같았다. 한곳에 있어도, 떠나있는 듯, 모두의 눈이 다른데를 향하고 있었다. 떠돌이에게 어울리는 방랑의 계절, 그 여름 마무리를 해야한다. 그리고 ..
나래 루미의 비건 라이프 둘째의 비건(vegan) 결정은 2011년 1월이었다. 마음속에 어렴풋하게 자리잡혔던 것이 모듬회 큰 접시에서 헛발길질 하는 게다리를 보면서 였다고 믿고 있다. 뉴욕 플러싱의 한 횟집이었다. 풍성한 여러종류의 회중에는 게도 있었는데, 몸통의 살은 발라져서 회접시에 올려져있는데, 싱싱함..
Mama on the hill mama on the hill ....by Mirie Song **************************************************** 하, 그날 너무 더웠다. 30도를 향해 치솟은 3월의 여름같은 날. 파란 속옷에 분홍색 얇은 드레스.. 옷은 비슷했다. 엄마, 귀여워.. 그렇게 말해주기도 했었다. 며칠후, 마음의 병으로 며칠 아파하던 날.. 미리가 보여줄 것이 ..
옛 친구 만남과 중고가게 쇼핑까지..(토론토 끝) 식당엔 나와 미리가 먼저 도착했다. 지인의 추천과 광고만으로 찾아온 가오리라는 일식당이었고, 한인이 주인이며, 한국음식도 제공되고 있었다. 식당은 꽤 공을 들여 지은 것 같았고, 넓은 주차장, 실내공간등 마음에 들었다. 비좁은 다운타운과는 또 비교되는 리치몬드힐의 넉넉..
파노라마 식당과 아이들..토론토(1) 2학기 시작전, 기말고사를 마친 막내에게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짧은 방학이 주어졌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그애에게 대학순례를 해보는 것도 유효하리라 생각했다. 제 언니가 있는 토론토가 유력한 후보지이니, 그곳에 있는 몇 대학을 돌아다니면, 약간의 힌트라도 잡을 수 ..
고맙다 루미야! "공부, 친구, 잠, 그 셋중에서 하나는 포기해야 해. 넌 뭘 포기할 수 있어?" 루미가 동생에게 묻는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인다. 난, 친구를 포기했었지. 그랬는데, 나중에 그 친구들을 찾게 되더라.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애. 미리는 그 셋중에서 아직은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는지 대답이 없..
이 불안의 정체는? 이 불안의 정체는 무엇일까? 마지막 남은 숙제가 속을 알수없는 검은 바위처럼 내앞에 가로놓인 느낌이다. 이것이 이렇게 거대하고, 속수무책으로 느껴질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절반 이상을 헤쳐나와서 이제는 그간의 know-how로 식은 죽먹기일 것이라 생각해온 것은 큰 오산이다. 어쩌면 그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