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을 떠나요

나쁜 땅 배드랜드... 그래도 식물은 자란다

 

 

"나쁜 남자" "나쁜 여자"가 있듯이 "나쁜 땅"도 있다.

그러고보니 "나쁜 것"이 어떤 것인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우리가 그토록 멀리 하고자 했던 그 의미가 요새는 "다른 매력"이란 의미로도 쓰이는 것 같다.

 

어쨋든 "나쁜 땅"은 우선 식물에게 그 품을 주지 않는 땅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생물들도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문신이 찍히듯 "나쁜 땅(Badland)"이라는 지명을 가진 그러한 땅이 토론토 북서쪽에 있다. 그 나쁜 땅이 사람들에게 인기다.

식물이든 생물이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틈을 주지 않는 그땅은 "붉은 색"이었다.

 

나는 재작년 가을에 한번 다녀왔고, 이번엔 두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그 땅을 찾아 떠났다.

이번에 주목하게 된 것은 그 나쁜 땅에 자라는 나무, 풀들이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하듯이 그 거친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생장하다가 말라죽은 고사목이 눈길을 끈다.

죽은 줄 알았던 고사목의 뿌리에선 또다시 작은 가지들이 뻗어나가고 있다.

 

그 땅은 그렇게 나빠보이진 않았다. 약간씩 부서지는 흑바위이다. 작은 계곡들이 연이어 누워있다.

1930년대, 미숙한 농법으로 인하여 이런 모양의 땅이 형성됐다는 배드랜드의 역사이야기는 믿기지 않는다.

화학약품을 뒤집어쓰고 이렇게 몇십년간 민숭한 산이 되었단 말인가?

 

나쁜땅이 있는 크레딧 밸리는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며 부루스 트레일의 한구간이기도 하다.

트레일을 하다 가끔씩 만나게 되는, 잠시 숨을 멈추고 바라보게 되는 풍광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레이 부루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렌지빌까지 와서, 10번 하이웨이로 내려가다보면, Creditvalley 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Belfountain Conservation Area를 찾아도 될 것이다. 벨 파운틴 지역에 도착해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Badland로 가는 길을 알려줄 것이다.

그 길은 사시사철 좋은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휘어진 능선과 언덕들 때문에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http://www.ontariotrails.on.ca/trails-a-z/cheltenham-hills/(배드 랜드 트레일 웹사이트)

 

배드 랜드와 그 주변을 살짝 하이킹한다면 반나절 나들이로도 충분할 것이다.

물론 토론토와 그 인근 지역의 사람들에게 말이다. 

 

"나쁜 땅"은 평범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인기다.

화성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나쁜 땅"을 길들이는 풀들과 나무들이 대단하다.

 

샌턴햄 배드랜드(Cheltenham Badland)의 땅은 산화철(iron oxide) 때문에 이렇게 붉다 하였다.

사진으로 "나쁜 땅"을 돌아보기로 하자.

 

 

 

사람도 없고, 풀도 없는 이곳의 황량함이라니.. 고독한 심장들의 모임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쁜땅에서 자라는 풀한포기..

 

 

 

붉은 작은 계곡들

 

 

 

구경꾼이 많이 모여들었다.

 

 

 

사진촬영이 취미인 사람들에겐 특이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