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골의 겨울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휴식"
"고립"
"일단정지"
한박자 느려진다.
무서운 건 눈보다도 변주곡처럼 울리는 바람소리이다.
조금씩 얼어가는 것일까?
내 마음이 이런 것들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이,
이 겨울에 세뇌되어 마비된 것일까?
중독에서 깨어나면,
나도 도시로 남쪽으로 떠나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때까진 이렇게 "고립"을 살찌우자.
오리들.. 시린 물속에서 유영하고 있다.
산의 뒷자락에서는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들에게 사진기를 들이댈 용기는 여전히 없다.
쓰러진 나무에 눈이 소담스럽게 쌓여있다.
겨울에는 눈을 친구삼아..
의자들이 포개어 휴식을 취하고 있군.
여름날 저녁 생음악이 울려퍼지고, 바베큐 연기가 하늘로 흩어지던 바로 그 자리. 이제는 모두 휴식.
아이들의 왁자한 소리로 시끄럽던 놀이터.
뒤에 보이는 공원내 식당이 오픈사인을 걸고 있었다. 반가와라.
겨울에도 하늘은 개었다 흐렸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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