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사진을 목적으로 나가는 것을 "출사"라고 하며, 그 단어를 체험적으로 사용해봤다.
길을 가다가, 차를 세우고 몇방씩 사진을 찍는 것과는 조금 차원이 달라야 될것이다.
겨울공원은 차가운 눈밭이었다.
그래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낸 길인지, 사람이 다닐정도로 길이 다져져있었고,
하늘은 모처럼 드높이 맑았다.
얼마전의 미국여행에서 찍은 사진이 모두 못쓰게 나온 이유를 곰곰 생각해봤다.
그리고 조금씩 그 연유들을 파헤친 결과, 사진 세팅에는 너무나 많은 기능이 들어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발견했다.
맑은 날, 흐른날 촬영법이 다르고, 조리개를 조여줘야 할 상황과 풀어야 할 상황이 다르며,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해야 할때, 빠르게 해야 할때 모두 달랐다.
게다가 요즘의 디지털 카메라는 색깔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며, 배경은 흔들리게, 주된 피사체는 선명하게 촬영하는 패닝(이라든가?) 기법이 있어서 속도감을 표현할 수도 있다. 실내에서 창문을 향해 셔터를 눌렀을때 대부분 창문밖의 빛 때문에 안이 어둡게 나오는 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공부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했다.
그리고 이런 몇가지를 외우고 있다 해도, 전체적으로 그것들을 조합하는 것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과 같음을 또한 알게 된다.
우선은 선명한 사진을 찍고 싶다.
그런 다음에 분위기있고, 구도가 잘 잡히고, 의미를 주는 사진을 찍어야 할 것이다.
어쨋든 이번 출사에서 건진 사진들을 올린다.
'사진 멜로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커스 .. 캐나다에 봄을 알리는 전령 (0) | 2008.04.13 |
---|---|
눈과 소녀 (0) | 2008.03.16 |
겨울 공원 (0) | 2008.01.26 |
겨울밤을 수놓은 빛의 잔치 (0) | 2007.12.04 |
가을 정원 (0) | 2007.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