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날들이 있었나 의심스럽다.
하얀색과 보이지 않는 바람소리, 날리는 눈발로 겨울이 매섭게 들어앉았다는 것을 느낀다.
이제 동면을 준비해야 하는 이때...
그래도 몇가지 볼 거리들이 거리에서 열린다.
엠블란스와 경찰차의 사이렌으로 시작되는 각 마을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마을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열정을 품어내는 마을도 있고, 귀찮은 듯 해치워버린 듯한 무성의한 마을까지.
"마일드메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독특했다.
노점에 늘어선 먹거리 테이블들이 한국의 거리를 생각나게 한다.
�볶이, 오뎅 대신, 핫도그와 핫초코렛이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온 동네의 상가가 다 불을 켜놓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커피향이 거리를 활보한다.
언니는 간만에 사람사는 동네 같다고 한다.
갓 태어난 인형같은 아이도 눈만 내놓고 초롱거리고 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떠나고 나는 언니와 함께 나갔다.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근질근질하다.
눈을 뭉쳐서 날리고, 미끄럼을 타고싶은.
동심이 스멀거리며 올라온다.
이리저리 상점을 기웃거리다가 커피와 핫초코렛 한잔으로 언손을 녹인다.
자, 이제 겨울의 나라가 시작되었다.
모두 준비되셨는가?
중세풍으로 분장한 마을사람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시작된다고 소리치며 다니고
있다.
이번 행사에 출연한 마차와 마부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마을의 가게, 회사, 단체, 개인들이 자유롭게 신청하여 등장한다. 각자가 마차나 트레일러에 장식을 하고서.
동물병원의 차에 탄 아이들과 견공들.
정말 눈이 많이 왔다. 눈더미에 파묻힌 사람들. 사진 실력이 없다보니, 눈들이 뭉쳐 어떤 것은 축구공(?)만 하다..
퍼레이드 트레일러에서 활짝 웃는 꼬마들. 겨울은 역시 너희같은 어린이들의 계절이다.
퍼레이드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후레쉬가 터지지 않으니, 이렇게 깜깜하게 나왔다. 그런대로 운치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뿐 아니라, 전등잔치가 벌어지기도 한다. 오웬사운드는 특별히 여러 거리를 멋있게 장식해놓았다.
밤이 있어 불이 아름답다... 맞나?
작은 오두막집에 들어온 불이 따뜻해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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