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멜로디

"호박" 또다른 가을의 모습 ... 포트 엘긴 펌킨 페스트

 

캐나다의 가을은 호박과 함께 온다

 

이민가방에 "파티복"만 넣어왔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외국생활은 드레스 입고, 와인을 홀짝거리는 파티만 있을 거라고 상상했는데, 실제 와보니 다림질 할 일이 일년에 한두번도 될까말까한 현실에 실망한다는 것.

 

파티만 하고 사는 사람군이 따로 있는지는 몰라도, 그런 "환상적인" 날들은 손에 꼽아볼 정도고, 매일매일 일에 절어 살아야 하는 게 이민(초창기) 생활이다.

 

그런데, 파티는 아니지만 "페스티발"은 좀 흔하긴 하다. 동네마다 그 마을의 명예를 걸고 페스티발(혹은 페스트)을 개최하여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꾀한다.

 

그중에 하나, 포트 엘긴(Port Elgin)의 PUMPKIN FEST는 규모가 큰 행사중 하나이다. 작년 이 행사는 온타리오 50대 성공적인 이벤트중의 하나로 선정(One of the Top 50 Events in ontario)됐다는 소식이다. 올해 호박축제는 10월 6일, 7일 연이어 열린다. (자세한 것은 www.pumpkinfest.org)

 

전국 각지에서 농부들이 이날을 위해 1년간 호박을 정성스레 키운다. 가장 크게 자란 호박이 1등을 차지하는데, 작년 대상은 1,355.5 pound의 호박에게 돌아갔다. 이 정도면 대략 10여명 정도의 여자 성인 무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방면의 세계기록은 1,502 pound라고 한다.

 

한 덩이의 호박을 키우기 위해 농부들은 정성을 다해 호박을 양육(?)한다. 호박축제에서 1등 하면 명예뿐 아니라, 적지않은 상금도 따라온다.

 

이날 대회는 이밖에도 1천여대의 앤틱 카 쇼, 새쇼, 모터사이클 쇼, 호박조각 게임, 어린이를 위한 코끼리 잔등타기, 애완동물쇼등 갖가지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가까운 데 살지만, 신문지상을 통해서 유명세만 들었을뿐 호박축제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것 같다. 올해는 특별히 시간을 내서 방문해 볼 예정이다. 이런 축제는 온몸을 담가봐야 뭔가 보인다. 그저, 얼굴만 삐쭉이 내밀고, 무엇인가 내눈을 즐겁게 해주길 기다려서는 안되는 것 같다. 올해 몸을 담가보고 그 보고서를 올리리라.

 

실제 행사가 열리기전, 오늘 답사차 포트 엘긴을 가봤다. 농산물을 직매하는 길가 마켓이 호박으로 화려하다.

 

 

자 어느 호박을 살까? 호박을 고르고 있는 가족.

호박은 가을 집안 장식용으로 널리 쓰인다. 귀신들의 놀이인 할로윈의 고정출연손님이기도 하고. 호박속을 파내고, 랜턴이나 초를 켜서 밖에 내놓는다.

 

 

감자, 토마토, 옥수수, 컬리플라워, 브로코리, 라스베리.... 각종 야채, 과일 판매합니다.

 

 

하이-베리 농장이라고 간판이 붙어있다. 포트엘긴의 북쪽 하이웨이 21번가에 있다. 호박뿐 아니라, 싱싱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저희들도 호박입니다. 다른 종류의 작은 모양 호박들.

 

 

 

 

앞의 양동이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호박들, 이름이 뭔지 모르겠네..

 

 

각 분단별로 나란히... 

포트엘긴의 펌킨 페스트는 매년 10월 첫째주 주말(토, 일요일)에 열린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사진 멜로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밤을 수놓은 빛의 잔치  (0) 2007.12.04
가을 정원  (0) 2007.11.02
친근한 너희들.... 같이 놀자꾸나  (0) 2007.07.07
진짜 기러기 가족 2마리를 잃다  (0) 2007.06.24
자연스런 인물사진 얻기  (0) 2007.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