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수가 줄었다.
2마리가 없어졌다.
그들의 표정에서 감정을 찾아볼 순 없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기러기의 삶이겠지.
조금 서운한 것은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이다.
이제 베이비 기러기들도 많이 컸다.
야생동물들에게 먹히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대도시의 공원에서는 너무 많은 수의 기러기가 서식해서,
공원지기들이 차에 태워 먼곳으로 방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러기들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한적한 곳에 둥지를 튼
이곳 기러기들은 선택을 잘한 것일까?
그들은 너구리, 두더지, 뱀, 혹은 주변의 사나운 개등..
위험에 노출해있다.
그러니 어떤 선택이 현명했는지는 모를일이다.
하루를 살아도,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넓은 수면을 자유자재로 유영하며 살수 있는 이곳이
너희들에게는 좋은 곳이야, 그렇게 주장하고 싶지만,
이렇게 줄어든 가족을 보니, 그것만도 아닌듯 하다.
그러나,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를 받지않는,
인적이 나타나면 뽐내면서 시야에서 재빨리 도망갈 수 있는
그런 고고함을 유지할 순 있긴 하잖니, 그렇게 속삭여준다.
그런데, 특히 아빠 기러기야.
나, 너를 해할 사람 아니거든.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그리 꽁지빠지게 아이들 데리고 도망갈 필요없다는 이야기지.
이 마음을 언제 알아줄지,,,
사람이 많은 곳의 기러기들은 적응이 되나보더라.
예전에 여행중에 기러기 서식지를 만났어.
그들에게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지.
그러나 그때의 그 기러기들은 하나의 풍경이었다.
너희들은 달라.
나의 관찰이 너희 삶에 방해가 안되었으면 좋으련만.
갓 껍질에서 나온듯한 어린 5마리의 기러기 새끼들이 있었는데...
며칠후에 한마리가 줄었다.
그러더니, 이렇게 3마리 베이비만 남았다.
해질녘, 빛의 투영이 달랐는지, 푸르스름한 색이 되었다.
조금은 신비하다.
오늘 찍은 사진. 아가들이 꽤 많이 자라지 않았는지..
아빠와 둘이서.
항상 몰려다니는 기러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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