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요즘 날씨는, Up & Down이다.
며칠전 영상 1도되는 날에 밖에 나가니, 마치 봄훈풍이 불어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 좋다 하고 있으면
바로 다음날 눈보라에 영하 17도를 오르내린다.
일찍 시작한 겨울이라, 유난히 더 길게 느껴진다.
"지겨워" 소리가 입안에 대기중이다.
겨울이 오면 이 지방 인구가 줄어든다.
따듯한 남쪽으로 가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은자들의 겨울은 더욱 혹독하다.
그렇지만서도
추운날 아침 소름돋은 나무들의 빛깔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햇빛에 금방 바스라지는 그런 속절없는 얼음 부스러기들..
겨울이 다가도록, 제대로 된 풍경을 전할 길이 없다.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매번 셔터를 눌러대다가,
장화를 신고 밖을 나갔다.
시선안에 있는 것을 담아보지만, 컴퓨터에 로딩되는 건,
빛깔도 없고, 시린 감각도 없는
정형화된 그림뿐이다.
오늘 읽은 블로거의 글중에 좋은 풍경을 담으면 왜 감동이 없을까?
하는 글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욕심이 욕심을 낳고...
언제나 좋은 사진을 얻겠는가?
그저, 이날의 흔적을 올려놓는 것으로 만족해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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