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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로디

heron..왜가리의 오후

지친 오후,

홀로 두리번거리는 헤론(왜가리)을 만났다.

 

긴 다리, 뾰족한 입

1년전 만난 그 헤론인가 궁금하다.

그때도 집떠났다 돌아왔더니,

헤론 한마리가 연못가에 있었다.

인적이 없어야, 안심하고 쉬어가나 싶기도 하다.

 

나도 몸을 움직이기 싫은 오후,

헤론을 가까이 보기 위해 물가에 매놓은 뗏목에 앉았더니

작은 배를 탄듯, 일렁인다.

 

지친날, 헤론과 멀리 마주보며

데이트를 즐긴다.

 

1시간 이상 함께 했는데,

도시 도망갈 생각을 않는다.

날아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자고,

위협하고 싶은 생각은 안든다.

어차피 삼각대를 받친 고숙련도의 촬영이 필요한데,

그 정도로 준비된 사진사는 아니므로.

 

등 뒤 돌린 사이

어느 사인엔가 날아가버린 휴론, 그녀(?)와의

내년 해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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