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과 갈매기.. 그리고 돌과 호수
부루스반도 국립공원에 오면 몇개의 트레일을 만납니다.
그러나 다른 트레일은 언제나 뒷전입니다.
조이언베이 트레일에 한번 빠지게 되니,
언제나 그 길만 가게 됩니다.
물에 주목하느라, 바위들도 제 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 돌이 있고, 그 돌의 형상들이 물을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바위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삼나무들입니다.
나이가 많은 것은 1천살이 넘은 것도 있다 합니다.
바위(?)에서 자라나느라, 기후에 적응하느라 난장이가 된 나무들입니다.
어떤 바위들과 나무들은 사람손에 닳아서 반들반들해져 있었습니다.
지난번 하이킹에서 건진 사진들을 올립니다.
내게만 아까운 것들인지..
이곳은 자연 2중 수영장이 되어있었습니다.
앞에 얕은 물에서는 아이들이 놀면 될 것 같습니다.
물도 따뜻하고, 안전해 보입니다.
바위들도 볼만합니다. 꽤 단단해서, 돌들이 부서지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동굴도 있었지요.
이런 나무들이 삼나무가 아닌가요? 키작은 나무들이 바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인어석굴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바위속에 갇친 물을 찍어봤습니다.
돌이 패여 물이 보입니다. 돌창문이라 해야할까요?
겨우 한몸이 빠져나갈 수 있는 석굴--인어석굴이라고 이상묵씨가 명명하셨지요--도 있었습니다.
물색이 많이 달라보이는 것은, 바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숲길을 1km쯤 걸어가면 조지언베이가 나타납니다.
숲길을 걷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험하지도 않구요.
트레일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 오른쪽 위의 조지안 베이 호수물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던 것입니다.
트레일을 다 돌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그저, 물이 나타나는 곳까지 가서, 한참 놀다가 돌아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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