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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로디

트레일러 캠핑의 진수를 맛보다!

 

 

 

이제 텐트속 잠은 어렵다고들 하소연한다. 늙어간다는 말이겠지.

캠핑카가 텐트를 대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서 우리들의 지난 캠핑은 거의 완벽했다.

 

* 장비

* 장소

* 인원

* 아아, 그리고 그 황홀했던 캠핑의 꽃 날씨!!

 

편안한 캠핑이었다. 침대가 있는 트레일러에서 잤으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물가에 있어서 시원하고 고소했다.

아이들이 셋 있었고, 어른이 넷,  번잡하지 않으면서 고적하지 않은 7명의 인원이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기분내기에 딱 좋았다.

2박3일간의 일정도 적당했고, 집에서 1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까지 알맞았다.

 

물과 모래의 기억... 조카가 신발을 호숫물에 떠나보내서 대성통곡했던 것까지도 지금은,

일렁거리던 물살의 여운으로 남아있다.

 

숨겨진 보석 와이어튼(Wiarton)의 블루워터 캠핑사이트를 찾은 건 거의 기적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갔던 토버모리(Tobermory)의 국립공원 하이킹 코스는 절경중 절경이었다.

자 이 모든 것을 사진으로 감상하자.

말이 필요없다....

 

 

 조개껍질 줍는 아이들.. 먼바다에서 깊은 내륙의 호숫가로 밀려온 조개껍질들은 얼마나 긴 이야기들을 담고있을까?

 

 트레블 트레일러.. 안에 식탁을 펴서 침대를 만들면 7명까지 편안히 잘수 있다. 뒤로 텐트족들도 보인다.

 

물가곁으로 캠핑 사이트가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은 일반인들도 들어올 수 있는 공원이기도 했다.

 

아예 여름나기를 캠핑카에서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곳에 주차해놓고, 주말마다 오기도 하고. 저 흙길을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아이들은

집에서부터 가져온 자전거를 타고 휘휘 돌아다닌다. 캠핑 인심은 또 후덕하여 마음이 같이 널널해지는 걸 느낀다.

 

 다음날 토버모리로 하이킹을 갔었다. 두루미같은 희귀한 새(가운데)를 봤는데, 이때 마침 사진기 밧데리가 약하여 한장밖에 찍지 못했다.

 

숲속을 고개숙이고 한발자국씩 걷다가 갑자기 색이 조금 변하면서 사방이 환해지는 느낌에 고개를 드니, 옥빛 물과 바위가 한꺼번에 등장한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물속으로 다가갔는데, 사람을 물기도 하는 블랙파리가 있어서 오래동안 있을 순 없었다. 벌레 물리치는 약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암벽을 타고 내려가서 본, 동굴 입구. 정면으론 밖의 물이 보이고 옆으로 동굴이 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약간의 구멍

이 있어서 몸을 틀면서 내려갔었다. 이곳을 3번째 방문했는데, 이날에서야 소문에 듣던 그 입구가 눈에 띄었다. 마음을

비워야 보이는 듯. 운동신경이 무딘 사람은 접근하기 힘들겠다는 게 그날 체험했던 우리들의 촌평.

 

둘째날 아침.... 어쩌다 잠이 깨어 뒤척이다 일찍 밖에 나왔더니, 물과 하늘의 퍼포몬스가 진행중이었다.

 

하늘도 한컷 찍고.

 

 아침을 먹고 산책길에 올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나올줄은 정말 몰랐는데.

 

 티 하나 없는 물속에 들어가서 만세도 부르고... 우리들의 캠핑은 끝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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