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을 떠나요

죽은 나무가 찾은 새 생명

 

Orangeville.

오렌지빌은 내가 사는 곳과 토론토를 잇는 중간지역이다.

대도시를 가는 길에 늘상 만나는 이 소도시.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거리에 서있는 조각들.

뿌리는 살았지만, 더이상 회생가능성이 없는 고목들을 베어내고

그 둥치를 파내고 다듬어 작품을 만들었다.

 

눈도 마음도 피로해질때쯤,

이 거리의 조각들은

근엄하게 또는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이들에게 눈길을 던진다.

 

2002년부터 시작된 거리조각예술이 이제 43개가 넘는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조각가들은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란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의 이름과 조각연도가 새겨져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조각은 빨간외투를 입은 아저씨.

"나무속에 기댄 남자" 정도로 제목을 생각했는데,

마을 웹사이트를 통해 "바이올리니트"(The Fiddler)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고보니, 그의 손에는 바이올린이 들려져있다.

조각가는 닉 오낙씨(Nic onac).

 

 

차타고 지나가던 길에 기어이 내려서 차를 한군데 주차했다.

그리고 거리를 걸었다.

 

그러면서 조각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는다.

그리고 그후에는 또다른 삶이 있다.

 

오렌지빌 마을 웹사이트

http://www.orangeville.org/page.php?id=898&s=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