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장난감을 선물받은 꼬마가 잠을 설치듯이,
새 카메라에 빠져 있는 중에
엊저녁에 본 사진 때문인지 잠이 일찍 깨졌다.
웨딩 사진이었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사진들은 처음봤다.
작가가 필라델피아에 있던데,
그런 사진, 내게도 하나쯤 있으면 싶다.
사실에서 멀어질수록 사진은 좋아지는 것에 대해서, 아직 철학적인 정리도 못했는데,
그 사진은 그런 상념들이 부질없는 것이라고 일깨워준다.
세상이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든 아름다움에 집착하게 되는것 같다.
저작권 때문에 이곳에 올릴 순 없고,
여러분도 한번 찾아가봐도 좋겠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을 사진 하나씩 안겨주고 싶다,
는 마음으로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사진을 연구(?)중이었다.
그리고 단기간에 사진실력을 늘려야할 역사적인 사명이 내게 있다.^^
컴퓨터 삼매경에 빠져있다가 창밖을 보니, 심상치 않다.
우박인가??
비같은 눈이 오기 시작한다.
시간은 21일 정오쯤..
아침나절에 햇빛이 좋은 것 같아, 세탁기에서 뺀 이불보와 침대덮개를 빨래줄에 널었었는데,
가는비가 와서 걷어들여왔었다.
그 가는비가 굵은 비로, 굵은 비가 눈으로, 그리고 그를 되짚어, 지금은 가는비가 오시고 있다.
가을이 한창이고, 사람들은 예전보다 긴 연한 갈색의 계절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는데,
겨울은 이렇게 인사를 해오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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