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외투가 부끄럽다
꽃은 맨몸으로 웃는데
렌즈가 부끄럽다
벚꽃은 눈꽃처럼 온몸에 소름으로 돋았는데
꽃을 보고,
일본을 떠올리는 나의 상념이 또한 부끄럽다
맨발로
맨눈으로
얇은 봄잠바 차림으로
다음엔 그렇게 만나자 약속한다
-4월의 어느날 하이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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