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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로디

..벚꽃이 과분하다..



두꺼운 외투가 부끄럽다

꽃은 맨몸으로 웃는데


렌즈가 부끄럽다

벚꽃은 눈꽃처럼 온몸에 소름으로 돋았는데


꽃을 보고,

일본을 떠올리는 나의 상념이 또한 부끄럽다


맨발로

맨눈으로

얇은 봄잠바 차림으로

다음엔 그렇게 만나자 약속한다


-4월의 어느날 하이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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