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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로디

앵무새가 예뻐서..



앵무새처럼.. 이라고 말들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이 두 마리의 앵무새는 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영어권이니, 간단한 how are you를 하려나..


그 크기와 늠늠함이 바짝 다가가기에 주저되었다.


트레일러 딜러 데크에 세워진 고목에서 두 마리가 그림처럼

앉아있었다. 


파란색이 수컷인듯 보였는데,

암컷은 고개를 뒤로 돌리고 바라보려 하지 않았다.

움직임도, 눈동자도

조금은 "수동적"인 모습이었다.

암컷을 보호하려는 수컷의 보호본능까지도 읽혔다.


동물세계에서는 암컷과 수컷이 반대라는 말을 들은 것도 같지만,

색의 화려함, 동작등을 통해 마음대로 상상해본다.


처음에는 나무에 노끈으로 다리를 걸어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해놨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참만에 만난 그것들은 트레일러 하우스 데크에서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놀고 있었다.


새장이 없는데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그 새들은

주인의 반려동물일 것이다.

그들과 함께 하는 가족..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해서, 어렵게 찾아들어오는 개념들.

어쨋든 쨍한 하늘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커플이었다.


트레일러 딜러 샵안에는 작은 앵무새가 혼자 놀고 있었다.

이 둘의 새끼쯤 되어보인다.

색은 달랐지만.

그 새끼 역시 새장이 아니고, 가게안에 풀어놓았다.

먹이 그릇이 있고.

아직 물이 오르지 않아, 색은 화려하지 않았다.


앵무새의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그 눈빛들은 당당했다.


사진만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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