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까지 보여주는 것은 바로 빛 때문입니다.
3층 높이의 언니네집 아파트 베란다에 동쪽의 빛이 평행으로 비쳐듭니다.
아침에만 발생하는 일입니다.
언니네 집에 이렇게 이른 아침, 있어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나팔꽃은 겨우 반나절을 삽니다.
내일이면 없어질 운명의 꽃들이지만,
이날 아침만은 상쾌한 푸른 모습으로 인사를 합니다.
제 역할을 다하고, 짧게 살다가는 나팔꽃은 언제나 신비롭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어떤가요?
만났다하면 목이 쉬도록 떠드는 우리 자매들처럼,
저들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까요?
시퍼런 어린 토마토부터 뻘건 토마토까지, 일렬종대로 아침햇살을 받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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