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토버모리 캠핑장을 간다.
서둘지 않으면 자리예약이 어렵다.
6인과 2마리의 캠핑이 아름답게 끝났다.
공평하게 일하고, 공평하게 함께 즐기는.
눈치봐야 할 아이들도 없없고,
수발들어야 할 어른도 없었고.
호스 트레일에서 조금 더 밑으로 걸어갔더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광경이 펼쳐졌다.
거대한 동굴.
모닥불 흔적도 있는 곳.
비를 피하고, 잠자리까지도 될수 있을 것 같았던 그곳.
어쩌면 종교의식이 이뤄졌을 것 같은 비밀의 장소를 발견했다.
부루스 트레일의 한구간이니, 발견이란 말이 어폐가 있지만,
뭐 어떠랴.
그런 것이다. 가라는 길만, 사람들이 많은 곳만 찾아서는 이런 새로운 것을 볼수 없는 것이라고.
우리들의 탐험정신이 탄력을 받는다.
웃음과, 연기와, 찌개냄새와,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이 토버모리 캠핑에 있었다.
멋진 뒷태.
기린?
사이프러스 레이크에 황혼이 지고..
이번 캠핑에서 발견한 동굴..에서 바라본 죠지언 베이 풍경.
호스 트레일을 따라 가다가 부루스 트레일쪽으로 계속 나아가니, 이런 동굴과 멋진 야외 극장이 나왔다.
옛날 옛적, 원시인들이 모여살았을 만한 크기의 동굴이. 그곳에서 부족회의도 하고, 아침도 먹고 했을 것만 같은.
순진한 코코군이 이번 캠핑에 동행했었다.
연세가 많은 "사랑양"도 이번 캠핑의 일원이었다.
사이프러스 호수에서 물고기 낚는다고 떠난 남정네들.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는 소식..
'사진 멜로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 날들의 풍경 (0) | 2014.02.04 |
---|---|
주제가 있는 사진들 (0) | 2013.10.16 |
오월의 눈.. 꽃들에 얹힌 삶의 무게 (0) | 2013.05.14 |
사진 공부 중이라나 뭐라나... (0) | 2013.02.23 |
단풍은 나무의 성적표 (0) | 2012.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