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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그리고 우리

캐나다 한국인의 오늘과 내일.. 노삼열 교수(끝)

199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 한국사람들에게  이렇게 삶이 어렵고 스트레스가 많은데, 이런데도 불구하고 삶에서 희망을 주는 것은?” 물었을때, 한인들은 70% 이상이 가정과 자녀라고 대답했으며, 그중 자녀의 성공이 으뜸이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다른 민족보다 유난히 교육열이 높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성공에는 자포자기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유난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됐을까요? 고지에서 내려다보고 자녀교육이 것이 아니라, 남의 뒷발꿈치만 보고 자녀교육을 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녀교육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성공입니까?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고 자녀교육을 한다는 것은 불안과, 위험요소가 될수 있습니다. 교육은 남의 것을 카피하는 것을 교육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남의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지요. 유행에 따라서. 자기 철학이 빈곤할 때는 이웃을 보고 따라합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보고 따라합니다. 우리는 남이 생각한 것을 복사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한인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자녀의 성공이냐구요.  경제적 빈곤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적 수준"으로 줄여말할 있습니다. 이유로는 하고싶은 일을 하고, 하기싫은 일을 하지 않을 있기 때문이지요. 두번째는 사회적 욕구, 경제적으로 만족하지 않고, 남들이 하지못하는 것을 하면서 살수 있는 ,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좀더 나은 삶의 방법을 소유할 있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비싼 골프회원권, 문화향유 등등, 예를 들면  사회적 힘과 영향력을 소유한 삶을 성공이라고 봅니다.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으면 타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하며, 남의 눈치를 보는 비겁한 생활, 타인의 횡포로 희생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성공해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떳떳하고 만족하고 희열을 느끼며 살아야 하므로 사회적, 경제적 으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인부모들의 성공에 대한 생각은 맞는 부분이 많습니다. 수명, 질병 유발등을 예측할 있는 가장 상징적인 요인은 개인의 사회 경제 수준이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가 됩니다.

 

그러면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첫째로 하늘로부터 선물을 받은 사람들, 영재들 천재들을 들수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저역시 포부가 컸습니다. 젊었을 때는 "나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학자가 될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친구들을 보고, 자신의 한계를 알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두뇌회전, 예측력등 따라잡을 없었습니다. 뛰어났던 나의 친구들은 현재 모두 하바드 대학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능이 높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추구할 있는 사람들입니다.

 

두번째는 우리와 태어날때부터 조금은 다르지만, 그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고흐등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실패에 대해서 다시 도전할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옵니까? 등소평은 별명이 오뚜기입니다.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는 것은 소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총장, 마더 데레사, 간디등등을 생각할때 이것은 나의 소명이라는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자기 하는 일에 대한 사랑에서 나옵니다. 반고흐의 삶을 볼때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창조적 작업이 나올수 있었을까 의문시됩니다. 일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이들의 마지막 신념은 희망입니다. 반듯이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때  지침이란 없습니다. 저도 한때는 그리했지만, 지금은 조금 느슨해졌습니다. 그러나 역시 한번 일을 잡으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릅니다. 창조적인 태도는이거 아니면 나는 죽는다  헝그리 정신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내가 하는 일에 몰두되어서 작업과 내가 하나가 되는 , 도취해서 빠져서 그것이 삶이 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Flow”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행복한 성공적인 생활 자기를 전적으로 수용하거나 인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flow” 일어나지 않습니다. 헝그리정신은 목적이 확실합니다. "직업"으로서 그것을 생각하고, 그것이 주는 혜택에 대해서 잘알고 있습니다.  나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 “나는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 “나는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이런 것들입니다.  직업을 넘어서 그것을 사랑할때 “flow” 일어나는 것입니다.

 

의사를 하다가도 자신의 소명 응답해서 작곡가가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한 삶은 이것을 발견하고 수용하는 데서 일어납니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이란 제목으로 한국학교에서 강연했습니다. 아이들의 자기사랑은 어디에서 생길까요?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반복해서 경험할때,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 결국, 자기를 사랑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모습을 구체화시키는 것입니다.  자신의 좋고, 싫음을 발견하면서 기뻐하며 감격하면서 그것을 활용하고 성숙시켜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성공의 열쇠는 자기사랑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어땠습니까? 자기를 인정해주는 환경이었습니까? 아이들은 부모, 형제, 교사, 친구, 친척, 미디어등에서 자극을 받고 삽니다. 이민자들의 자녀들은 다른 아이들과 좀더 다른 환경에 처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 아이들의 대학진학률은 높지만, 대학포기율과 대학내 자살율이 또한 높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더욱 심각합니다. 사회는 연줄이라 불리는 관계들로 형성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취약한 부분입니다.

 

여러분들도 한국에 있다면  친구 친척, 학교 동창들이 사회 곳곳에 배치되어 수많은 도움을 받을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어디 전화할 곳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세대를 거치며 사회적 자본 쌓아온 것이고, 이민자들은 자본을 모두 버리고 떠나왔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이민왔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사회자본을 박탈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세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을 캐네디언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나 질문이 계속됩니다. “어떤 캐네디언이냐는 것입니다. 본인은 자신을 캐네디언으로 알고있지만, 주변에서는 그의 배경을 묻습니다. 그런면에서 민족주체성이 필요합니다.

코리언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럴때 한국의 상황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민족자긍심이 있을때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됩니다. 결국 프라이드(자긍심)” 비교에서 시작됩니다.

 

한글학교, 한인회, 교회등 한인들 그룹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민족정체성과 자긍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입니다. 열심히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를 예로 들자면 교회가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그러나 맹점이 있습니다. 교회도 하나의 조직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교회의 내적성장에만 치중하게 됩니다. 그러면 인적 물적 자원이 교회에만 쏠리게 되는 것입니.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교회가 한인사회에 마음을 열고, 실천적인 면에 조금더 힘을 쏟아야 합니다.

모든 조직은 진행과정에 중요성이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 세워졌을때 이거는 해야지하는 형식주의가 조직의 생명력을 앗아갑니다.

 

나의 개인적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런던생활 당시 교회의 교육부장 지냈었습니다. 권위로 하지 않았으며, 어떤 행사를 추진할때 온힘을 다했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진행 전체의 질이 중요합니다. 행사를 기획했으면 최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에 그것을 치룰 능력이 안되면 맡지 말아야 합니다. 회의를 열고, 회의에서 결정된 것을 실천했습니다. 회의는 능력있는 이들의 상식적인 대화로 이뤄집니다. 행사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그것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들이 사회 리더가 됩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바뀌어야 합니다. 가난 부정 인권탄압등의 낡은 이미지를 버려야 합니다. 최근 경제대국으로 면모를 일신했습니다. 성장상태는 5천만 인구가 단시일내에 할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민주화의 과정을 국민이 힘을 모아 쟁취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자랑해야 합니다.

 

한국학교가 가장 좋은 형태가 될것같습니다. 작은 그룹이라도 천천히 준비할 있습니다. 한글뿐 아니라, 한국역사, 문화를 배우는 한국학교를 이런 소규모 그룹이라고 못할 것은 없습니다. 컨설팅도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을 위해서 자주 자리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세미나도 열고 컨퍼런스도 열고, 이런 자리가 지식이 넓어지는 자리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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