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어느날에 올린 사진이다.
아마도 그 전해(2011년) 가을쯤에 찍힌 사진이 아닐까 싶다.
사진찍기를 게을리하고 있다.
솟아나는 감동이 없기도 하고, 감동을 억제하기도 한다.
무엇인가에 감동할만한 마음밭이 아니다.
이제는 다시 마음밭을 경작해야겠다.
다시 감동이 살아나 꽃을 피울수 있도록.
춤추는 이리님이 나의 사진을 수채화로 그리셨다.
이리님은 그림이 마음에 안든다 하신다.
다음에 다시 그리고 싶다신다.
그러나 나는 그림이 좋다.
약간 어두운듯한 색감조차 요즘의 나의 맘을 대변하는 것같아서, 그림앞에서 마음을 들킨 사람처럼 부끄러지기도 한다.
몽글몽글한 선이 특별하게 와닿는다.
사진작업을 다시 시작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사진을 잊고있지는 말라는.
이리님이 그림이 마음에 안든 점이 있다면,
집중되어질 그 무엇이 빠진 사진의 문제점 때문일 것 같다.
그래도 나의 사진이 그림모델로 뽑힌 것이 어디랴.
이리님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