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원 6명,
교회학교 아이들 8명,
교인 35명
오늘은 그래도 아이들이 많아서 좋았다.
지난주에는 우리 큰애조차 친구집에서 자고오는 바람에
둘째와 막내, 두애가 교회학교 학생의 다였다.
우선 예배가 시작되어 찬송가, 예배부름(call to worship),
성경봉독이 끝나면, 아이들을 앞으로 부른다.
목사님은 단에서 내려오시고
쪽 나란히 앉은 아이들앞에서 준비해오신 설교(?)를 시작하신다.
주로 목사님 전용 보따리안에 보물을 숨겨오시는데,
그것이 설교에 쓰일 자료이다.
현충일이 오면,
세계대전에서 돌아가신 당신 삼촌의 빛바랜 사진을 담아오기도 하고,
문화차이를 이야기하는 날이면,
바닷가에서 채취한 시위드(김) 말린 것을 가져오기도 하고
(아시안들이 잘 먹는 것이며, 바다냄새가 난다며 온 교인들에게 시식을 하게 하기도 한다),
예수님께 특별한 향료를 선사했던 마리아의 이야기를 하려면,
값비싼 향수를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냄새를 맡게 한다.
특별한 준비거리가 없는 날은 손잡이가 달린 사탕이나 젤리 빈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렇게 교인들 앞에 앉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시간은 약 5분,
그것이 끝나면 아이들은 교인석 앞 음악연주를 위해 몰려간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반주를 넣을 수 있는 심벌즈,
캐스터넷, 트라이앵글, 지휘봉,
그밖에 이름을 알수 없는 소리나는 악기들이 있다.
제 마음에 맞는 것을 골라 아이들이 연주하기 시작하면,
어른들과 아이들이 복음송을 부른다.
우리 막내는 지휘봉을 좋아해 매주 성가대와 목사님을 향하여
지휘봉을 심각하게 휘두른다.
그러면 목사님 얼굴에 웃음이 그득해진다.
꼬마 지휘자의 손놀림이 마냥 귀여운 표정이시다.
그런 다음에 아이들 순서가 끝나고 아이들은
교사를 따라 지하실의 어린이방으로 내려간다.
그때부터는 어른들의 시간이다.
오늘의 목사님 말씀중 잘 알아들은 부분은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좋아하시지만,
그 일이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이를 인정하신다"는 말씀이었다.
간단한 대화는 소통할 수 있는데,
목사님의 설교는 나에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목사님은 그날 설교내용이 담긴 원고를
나에게 컴퓨터에서 하나 더 카피해서 갖다주신다.
나는 매주 목사님의 특별한 관심아래 있다는 느낌에 젖는다.
그래도 오늘은 중요 부분은 알아들은 것 같애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 목사님의 축도가 끝나면 교인들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가라, 세상을 향하여.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나가서 네가 무엇을 믿는지 사람들에게 증거해라.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이 너를 지켜시리라>
라는 뜻이 깃들은 Go now in peace 라는 노래를 부르면
가슴이 찡하고 마음이 촉촉히 젖어온다.
당뇨병이 있어 몸집이 크신 목사님은
오늘도 손을 잡고 우리 부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하신다.
너무 일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여서
걱정하시는 것 같다.
또 덧붙여서 몸이 안좋은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신다.
교회학교 아이들 8명,
교인 35명
오늘은 그래도 아이들이 많아서 좋았다.
지난주에는 우리 큰애조차 친구집에서 자고오는 바람에
둘째와 막내, 두애가 교회학교 학생의 다였다.
우선 예배가 시작되어 찬송가, 예배부름(call to worship),
성경봉독이 끝나면, 아이들을 앞으로 부른다.
목사님은 단에서 내려오시고
쪽 나란히 앉은 아이들앞에서 준비해오신 설교(?)를 시작하신다.
주로 목사님 전용 보따리안에 보물을 숨겨오시는데,
그것이 설교에 쓰일 자료이다.
현충일이 오면,
세계대전에서 돌아가신 당신 삼촌의 빛바랜 사진을 담아오기도 하고,
문화차이를 이야기하는 날이면,
바닷가에서 채취한 시위드(김) 말린 것을 가져오기도 하고
(아시안들이 잘 먹는 것이며, 바다냄새가 난다며 온 교인들에게 시식을 하게 하기도 한다),
예수님께 특별한 향료를 선사했던 마리아의 이야기를 하려면,
값비싼 향수를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냄새를 맡게 한다.
특별한 준비거리가 없는 날은 손잡이가 달린 사탕이나 젤리 빈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렇게 교인들 앞에 앉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시간은 약 5분,
그것이 끝나면 아이들은 교인석 앞 음악연주를 위해 몰려간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반주를 넣을 수 있는 심벌즈,
캐스터넷, 트라이앵글, 지휘봉,
그밖에 이름을 알수 없는 소리나는 악기들이 있다.
제 마음에 맞는 것을 골라 아이들이 연주하기 시작하면,
어른들과 아이들이 복음송을 부른다.
우리 막내는 지휘봉을 좋아해 매주 성가대와 목사님을 향하여
지휘봉을 심각하게 휘두른다.
그러면 목사님 얼굴에 웃음이 그득해진다.
꼬마 지휘자의 손놀림이 마냥 귀여운 표정이시다.
그런 다음에 아이들 순서가 끝나고 아이들은
교사를 따라 지하실의 어린이방으로 내려간다.
그때부터는 어른들의 시간이다.
오늘의 목사님 말씀중 잘 알아들은 부분은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좋아하시지만,
그 일이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이를 인정하신다"는 말씀이었다.
간단한 대화는 소통할 수 있는데,
목사님의 설교는 나에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목사님은 그날 설교내용이 담긴 원고를
나에게 컴퓨터에서 하나 더 카피해서 갖다주신다.
나는 매주 목사님의 특별한 관심아래 있다는 느낌에 젖는다.
그래도 오늘은 중요 부분은 알아들은 것 같애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 목사님의 축도가 끝나면 교인들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가라, 세상을 향하여.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나가서 네가 무엇을 믿는지 사람들에게 증거해라.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이 너를 지켜시리라>
라는 뜻이 깃들은 Go now in peace 라는 노래를 부르면
가슴이 찡하고 마음이 촉촉히 젖어온다.
당뇨병이 있어 몸집이 크신 목사님은
오늘도 손을 잡고 우리 부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하신다.
너무 일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여서
걱정하시는 것 같다.
또 덧붙여서 몸이 안좋은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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