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별로 없을 것 같은 두 단어가 나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영어가 되니, 영화가 보인다.
사실 이 말도 정확하지 않는것이, <들리는 영어가 아닌 보는 영어> 수준이다.
밑에 자막이 많은 도움이 된다.
DVD는 원래 자막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 구입한 작은 텔레비전은 자막이 나오는 것이어서 그것으로 보면서, 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대강 감잡는 영화가 아니라, 별 무리없이 전체가 이해된다.
시골로 들어와 가게를 열면서, 비디오도 취급하게 됐다.
가게 맨뒤의 한 구퉁이에 차린 비디오 대여코너는
이 동네 사람들의 문화사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인터넷에 맛을 들이기 전(1-2년전)에는 나도 우리 가게 비디오 대여에 1등 공신이었다.
한가한 시간에 영화에 푹 빠져있는 시간이 아주 감미로왔다.
근데, 그게, 몇몇 영화에서만 가능했다.
흥미가 있으면서도, 말이 어렵지 않은 것…
그당시에 재미있게 봤던 것이와 .
<나와 함께 춤을>에 나오는 남미 계통의 남자주인공(라파엘)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경연대회에서의 입상만을 목표로 춤을 추는 여자주인공(루비)에게 춤의 진미를 일깨워주는 사람. 그녀는 음악이 없이도 하이힐을 신고, 무대를 수백바퀴를 돈다. 물론 춤에 있어야 하는 행복과 즐거움은 그녀하고 멀어진지 오래다. 그녀 주변에서 춤의 본질을 알려주는 남자… 어떻게 음악없이 춤을 출수 있는가라며 신바람에 의해 춤을 추는 사람, 약간은 꼬부정하게, 혹은 궁둥이춤을 추지만 기쁨으로 추는 사람, 라파엘이 그녀를 이끈다.
그래도 여자주인공은 <세계 오픈 댄스 경연대회>에서의 승리를 위해, 제 아들을 낳고 돌아선 전 남자친구와 짝을 지어 출전하게 된다.
본선에 오른 루비팀이 서로를 째려보면서, 춤아닌 싸움을 하듯이 서로의 발등을 찍으며, 댄스를 하는데, 라파엘이 관중속에서 루비에게 지긋한 눈빛을 보낸다.
춤을 추라고. 마지막 순간에 여자주인공은 라파엘과 같이 춤을 추는 상상으로 기교가 아닌 <혼의 춤>을 춰서 대상을 받게 된다. 다른 남자와 춤추는 루비를 응시하며, 어깨를 약간씩 흔들며 애절한 격려의 눈빛을 쏘아보내던 그 남자의 눈,,,, 그 영화를 생각하면 항상 저릿한 느낌이 온다.
<처음 본 광경>은 장님 맛사지사(val Kilmer)의 이야기다. 그에게 맛사지를 받았던 에미(미라 소비노)가 그의 여자친구가 되면서 그를 도와 시력을 찾게 해주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그곳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았을 때와 다시 떴을때, 그 간격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생각의 혼선, 사고체계 자체가 다 무너져내리는 경험.
그 남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래전의 기억이지만, 수술의 부작용 때문이던가 남자주인공은 다시 장님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것 같다.
어쨋든 이 두 영화로 대표될 수 있는 나의 <쉬운 영화보기> 시절.
조금만 어려우면, 영화가 재미없다고, 그만 쉽게 생각하게 됐다.
그런 영화중에 가 있다.
쉽게 다가오진 않지만, 무언가 있는 것 같은 영화.
최근에 이걸 다시 봤다.
영화는 종합예술임에 틀림없다.
배우로 대표되는 연기자들,
러셀 크로우가 청년 시절부터 70 노인까지 연기하는데,
분장임을 눈치못채게 했던 분장술, 목에 움직이는 주름살을 붙이고, 그런 분장을 7-8시간씩 했다는 분장사의 말(디비디에 들어있다)
실화이야기를 글로 엮어낸 부분은 문학 부분이며…
사진, 음악, 조명 등등…
특히 <아름다운 마음>은 그런 전체적인 조화가 완벽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셀 크로우의 연기…
프린스턴 대학의 수재였던 그가, 공부밖에는 그의 머리속에는 아무것도 없던 썰렁했던 그가, 겪는 삶의 이야기.
결국엔 정신분열증 환자가 된다. 그를 쫓아다니는 비현실의 사람들. 그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그들은 그에게 말도 걸고, 행동도 하게 하고, 현실과의 괴리를 조장한다.
정신병원에서의 치료는 사고는 막아주지만 그의 <두뇌>를 좀먹게 한다.
정신병자로 인생을 마칠뻔했던 그가 그의 부인에게 묻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살지?”
그의 부인의 대답
“삶을 살지요. 쓰레기도 치우고, 아이도 봐주고…”
삶을 살기위해 다니던 대학에 매일 출근….
사람들과 섞이려 하는 고뇌에 찼던 일들.
학생들을 모아놓고 그룹지도도 하게 되고, 강의도 맡게 되면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한다.
젊어서 박사가 됐던 사람이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학계의 거목으로 자리잡는 데는 그만한 고통이 뒤따랐다.
노벨상 소식을 알리려 온 사람과 자신은 자주 가지 않는다는 교수 휴게실 탁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존 : 내가 미친놈인가 알아보러 왔지요?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하고..
아직도 내 눈에는 현실에 없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는 미친놈입니다. 그래요…
그때 그 둘이 앉아있던 탁자를 둘러싸고 다른 교수들이 한두명씩 온다.
<당신이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은 영광입니다> 하면서
만년필을 하나씩 올린다. 이렇게 만년필이 탁자 가득 차게 된다.
결국, 존 나쉬는 노벨경제학상을 받게 된다.
수학자였던 그는 모든 일에 해답을 찾는다.
그가 이제 찾아야 할 해답은 <사랑>에 대한것.
부인이 자신에게 보여준 <사랑>은 가장 풀기힘든 <문제>라고 노벨상 시상식에서 말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나는 러셀 크라우에게 반했다. 그의 저음의 연기,, 미친자일때는 몸이 약간 비대해져서 까칠하고 불안한 얼굴로 구석에 앉아있는 모습.
젊어서부터 늙어서까지의 연기가, 정말 너무 훌륭하게 처리됐다. 부인의 늙은 모습은 낯이 익지 않은데서, 단순히 분장술만으로 돌리기엔 뭣한 그 남자의 연기의 폭.
그에게 반해서 몇달전에 나온를 봤다. 역시 괜찮다.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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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일어나기도 전에, 교회 장로님의 전화를 받았다.
폭설관계로 교회가 쉰다는.
그래서 아침부터 아이들과 함께 재키챈의 영화 <턱시도>를 같이 보고,
저녁에 <아름다운 마음>을 남편과 따로, 그리고 아이들 재워놓고 새로 배포되는으로 마감했다.
이 영화도 아주 재미있게 봤다.
둘째는 엄마가 <무비홀릭>에 걸렸다고 놀린다.
내 다음 목표는 <자막없이도> 감상을 훌륭히 써내는 것이다.
영어가 되니, 영화가 보인다.
사실 이 말도 정확하지 않는것이, <들리는 영어가 아닌 보는 영어> 수준이다.
밑에 자막이 많은 도움이 된다.
DVD는 원래 자막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 구입한 작은 텔레비전은 자막이 나오는 것이어서 그것으로 보면서, 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대강 감잡는 영화가 아니라, 별 무리없이 전체가 이해된다.
시골로 들어와 가게를 열면서, 비디오도 취급하게 됐다.
가게 맨뒤의 한 구퉁이에 차린 비디오 대여코너는
이 동네 사람들의 문화사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인터넷에 맛을 들이기 전(1-2년전)에는 나도 우리 가게 비디오 대여에 1등 공신이었다.
한가한 시간에 영화에 푹 빠져있는 시간이 아주 감미로왔다.
근데, 그게, 몇몇 영화에서만 가능했다.
흥미가 있으면서도, 말이 어렵지 않은 것…
그당시에 재미있게 봤던 것이
<나와 함께 춤을>에 나오는 남미 계통의 남자주인공(라파엘)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경연대회에서의 입상만을 목표로 춤을 추는 여자주인공(루비)에게 춤의 진미를 일깨워주는 사람. 그녀는 음악이 없이도 하이힐을 신고, 무대를 수백바퀴를 돈다. 물론 춤에 있어야 하는 행복과 즐거움은 그녀하고 멀어진지 오래다. 그녀 주변에서 춤의 본질을 알려주는 남자… 어떻게 음악없이 춤을 출수 있는가라며 신바람에 의해 춤을 추는 사람, 약간은 꼬부정하게, 혹은 궁둥이춤을 추지만 기쁨으로 추는 사람, 라파엘이 그녀를 이끈다.
그래도 여자주인공은 <세계 오픈 댄스 경연대회>에서의 승리를 위해, 제 아들을 낳고 돌아선 전 남자친구와 짝을 지어 출전하게 된다.
본선에 오른 루비팀이 서로를 째려보면서, 춤아닌 싸움을 하듯이 서로의 발등을 찍으며, 댄스를 하는데, 라파엘이 관중속에서 루비에게 지긋한 눈빛을 보낸다.
춤을 추라고. 마지막 순간에 여자주인공은 라파엘과 같이 춤을 추는 상상으로 기교가 아닌 <혼의 춤>을 춰서 대상을 받게 된다. 다른 남자와 춤추는 루비를 응시하며, 어깨를 약간씩 흔들며 애절한 격려의 눈빛을 쏘아보내던 그 남자의 눈,,,, 그 영화를 생각하면 항상 저릿한 느낌이 온다.
<처음 본 광경>은 장님 맛사지사(val Kilmer)의 이야기다. 그에게 맛사지를 받았던 에미(미라 소비노)가 그의 여자친구가 되면서 그를 도와 시력을 찾게 해주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그곳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았을 때와 다시 떴을때, 그 간격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생각의 혼선, 사고체계 자체가 다 무너져내리는 경험.
그 남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래전의 기억이지만, 수술의 부작용 때문이던가 남자주인공은 다시 장님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것 같다.
어쨋든 이 두 영화로 대표될 수 있는 나의 <쉬운 영화보기> 시절.
조금만 어려우면, 영화가 재미없다고, 그만 쉽게 생각하게 됐다.
그런 영화중에 가 있다.
쉽게 다가오진 않지만, 무언가 있는 것 같은 영화.
최근에 이걸 다시 봤다.
영화는 종합예술임에 틀림없다.
배우로 대표되는 연기자들,
러셀 크로우가 청년 시절부터 70 노인까지 연기하는데,
분장임을 눈치못채게 했던 분장술, 목에 움직이는 주름살을 붙이고, 그런 분장을 7-8시간씩 했다는 분장사의 말(디비디에 들어있다)
실화이야기를 글로 엮어낸 부분은 문학 부분이며…
사진, 음악, 조명 등등…
특히 <아름다운 마음>은 그런 전체적인 조화가 완벽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셀 크로우의 연기…
프린스턴 대학의 수재였던 그가, 공부밖에는 그의 머리속에는 아무것도 없던 썰렁했던 그가, 겪는 삶의 이야기.
결국엔 정신분열증 환자가 된다. 그를 쫓아다니는 비현실의 사람들. 그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그들은 그에게 말도 걸고, 행동도 하게 하고, 현실과의 괴리를 조장한다.
정신병원에서의 치료는 사고는 막아주지만 그의 <두뇌>를 좀먹게 한다.
정신병자로 인생을 마칠뻔했던 그가 그의 부인에게 묻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살지?”
그의 부인의 대답
“삶을 살지요. 쓰레기도 치우고, 아이도 봐주고…”
삶을 살기위해 다니던 대학에 매일 출근….
사람들과 섞이려 하는 고뇌에 찼던 일들.
학생들을 모아놓고 그룹지도도 하게 되고, 강의도 맡게 되면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한다.
젊어서 박사가 됐던 사람이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학계의 거목으로 자리잡는 데는 그만한 고통이 뒤따랐다.
노벨상 소식을 알리려 온 사람과 자신은 자주 가지 않는다는 교수 휴게실 탁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존 : 내가 미친놈인가 알아보러 왔지요?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하고..
아직도 내 눈에는 현실에 없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는 미친놈입니다. 그래요…
그때 그 둘이 앉아있던 탁자를 둘러싸고 다른 교수들이 한두명씩 온다.
<당신이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은 영광입니다> 하면서
만년필을 하나씩 올린다. 이렇게 만년필이 탁자 가득 차게 된다.
결국, 존 나쉬는 노벨경제학상을 받게 된다.
수학자였던 그는 모든 일에 해답을 찾는다.
그가 이제 찾아야 할 해답은 <사랑>에 대한것.
부인이 자신에게 보여준 <사랑>은 가장 풀기힘든 <문제>라고 노벨상 시상식에서 말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나는 러셀 크라우에게 반했다. 그의 저음의 연기,, 미친자일때는 몸이 약간 비대해져서 까칠하고 불안한 얼굴로 구석에 앉아있는 모습.
젊어서부터 늙어서까지의 연기가, 정말 너무 훌륭하게 처리됐다. 부인의 늙은 모습은 낯이 익지 않은데서, 단순히 분장술만으로 돌리기엔 뭣한 그 남자의 연기의 폭.
그에게 반해서 몇달전에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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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일어나기도 전에, 교회 장로님의 전화를 받았다.
폭설관계로 교회가 쉰다는.
그래서 아침부터 아이들과 함께 재키챈의 영화 <턱시도>를 같이 보고,
저녁에 <아름다운 마음>을 남편과 따로, 그리고 아이들 재워놓고 새로 배포되는
이 영화도 아주 재미있게 봤다.
둘째는 엄마가 <무비홀릭>에 걸렸다고 놀린다.
내 다음 목표는 <자막없이도> 감상을 훌륭히 써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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