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끝은 좀 긍정적이여야 하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으로 몇자 더 붙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 엄마와 나, 그리고 남편이 참석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여행 첫날, 우리가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지요.
너희가 여행하는 동안 큰 불평하지 않고, 서로 양보하고,
잘 참고, 즐겁게 생활하면 여행 마지막날 어른들이 심사해서
선물을 주겠다구요.
그리고 할머니도 있고 이모도 있으니, 한국말을 하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도 부상을 고려한다구요.
물론 어른들 편하자는 발상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지만,
이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앴어요.
나는 우리 세꼬마만 대상으로 생각했는데,
엄마 왈 조카들도 심사대상에 포함된다고.
왜냐면, 본래 틴에이저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행에 큰 재미를 못 느끼는 듯한 표정, 마치
볼모로 잡혀온 듯이 차를 타나 비행기를 타나
잠에 빠지는 모습등이 좀 보기에 그렀긴 했습니다.
저이들 또래하고의 여행이 십대들에겐 재미가 있긴
하겠지요.
어쨋든 그래도 오랜 심사결과, 다섯아이 모두에게
20불씩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큰애와 둘째가 그래도
한국말을 하려고 애쓰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덤으로
5불씩 주기로 했지요.
아이들을 모두 불러서 포상을 했더니, 모두 좋아하는데
갑자기 막내가 샐쭉해지더니만,
금방 울듯한 표정... 저는 언니들처럼 한국말 보너스를 못타서
갑자기 기분이 간 것이었어요. 할 수 없이 집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5불을 건네줬네요.
그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여행소감을 한마디씩 하게 했는데
이모 독창회와 졸업식, 그리고 호텔에서의 수영이 가장
손꼽혔습니다. 막내는 흑탑에서 놀았던 것도 꼽았고.
이모 독창회가 좋았냐는 질문에
"Fabulous!(페이뷰러스)"라는 모르는 단어를 쓰더군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하니, 둘째가 해석해주길 "good"이나 "great"
보다 더 좋다는 뜻이랍니다.
지금 집에서 찾아보니, 믿을 수 없는 굉장한 뭐 그런 사전적 의미가
있네요.
조카 둘은 잘 지냈고, 온천에서의 목욕등이 좋았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차를 탈때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어요.
사실 7인용 밴을 빌려타고 9명이 함께 여행했는데, 언니가
학교를 끝나게 되니 짐이 오죽 많습니까, 우리것까지 합해서.
앉기는 앉는데, 그 아이들 다리도 길고 발 놓을 자리가 없어서
힘들었겠지요.
그애들은 여행 초기에는 아침에 휴일날의 집에서처럼 늦게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 않고, 정신없이 보내더니 갈수록 우리와
보조를 맞추게 됐습니다.
정신없이 떠드는 꼬마들과,
무덤덤한 십대들과,
음식과 모든 것을 뒷바라지하느라 애쓰신 엄마와,
운전사로 짐꾼으로 애쓴 남편,
그리고 이렇게 후기를 열심히 쓰는 나의 노력으로 우리 여행 그렇게 잘 끝냈습니다.
노파심으로 몇자 더 붙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 엄마와 나, 그리고 남편이 참석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여행 첫날, 우리가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지요.
너희가 여행하는 동안 큰 불평하지 않고, 서로 양보하고,
잘 참고, 즐겁게 생활하면 여행 마지막날 어른들이 심사해서
선물을 주겠다구요.
그리고 할머니도 있고 이모도 있으니, 한국말을 하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도 부상을 고려한다구요.
물론 어른들 편하자는 발상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지만,
이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앴어요.
나는 우리 세꼬마만 대상으로 생각했는데,
엄마 왈 조카들도 심사대상에 포함된다고.
왜냐면, 본래 틴에이저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행에 큰 재미를 못 느끼는 듯한 표정, 마치
볼모로 잡혀온 듯이 차를 타나 비행기를 타나
잠에 빠지는 모습등이 좀 보기에 그렀긴 했습니다.
저이들 또래하고의 여행이 십대들에겐 재미가 있긴
하겠지요.
어쨋든 그래도 오랜 심사결과, 다섯아이 모두에게
20불씩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큰애와 둘째가 그래도
한국말을 하려고 애쓰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덤으로
5불씩 주기로 했지요.
아이들을 모두 불러서 포상을 했더니, 모두 좋아하는데
갑자기 막내가 샐쭉해지더니만,
금방 울듯한 표정... 저는 언니들처럼 한국말 보너스를 못타서
갑자기 기분이 간 것이었어요. 할 수 없이 집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5불을 건네줬네요.
그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여행소감을 한마디씩 하게 했는데
이모 독창회와 졸업식, 그리고 호텔에서의 수영이 가장
손꼽혔습니다. 막내는 흑탑에서 놀았던 것도 꼽았고.
이모 독창회가 좋았냐는 질문에
"Fabulous!(페이뷰러스)"라는 모르는 단어를 쓰더군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하니, 둘째가 해석해주길 "good"이나 "great"
보다 더 좋다는 뜻이랍니다.
지금 집에서 찾아보니, 믿을 수 없는 굉장한 뭐 그런 사전적 의미가
있네요.
조카 둘은 잘 지냈고, 온천에서의 목욕등이 좋았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차를 탈때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어요.
사실 7인용 밴을 빌려타고 9명이 함께 여행했는데, 언니가
학교를 끝나게 되니 짐이 오죽 많습니까, 우리것까지 합해서.
앉기는 앉는데, 그 아이들 다리도 길고 발 놓을 자리가 없어서
힘들었겠지요.
그애들은 여행 초기에는 아침에 휴일날의 집에서처럼 늦게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 않고, 정신없이 보내더니 갈수록 우리와
보조를 맞추게 됐습니다.
정신없이 떠드는 꼬마들과,
무덤덤한 십대들과,
음식과 모든 것을 뒷바라지하느라 애쓰신 엄마와,
운전사로 짐꾼으로 애쓴 남편,
그리고 이렇게 후기를 열심히 쓰는 나의 노력으로 우리 여행 그렇게 잘 끝냈습니다.
'여행을 떠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선곳으로 1 (0) | 2003.08.27 |
---|---|
미국을 다녀와서 (0) | 2003.03.28 |
한인학생들 이야기....알버타여행기5 (0) | 2003.02.12 |
먹고 잔 이야기알버타 여행기5> (0) | 2003.02.04 |
눈이 펄펄날리는 산중턱에서 온천욕을...여행기 4> (0) | 2002.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