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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스 카운티 산책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편지를 보냅니다..


참으로 이상하게 새 칼럼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실명확인이 안된다 하여, 이곳의 운전면허증과,
만료기한이 지난 한국여권을 복사해서 보냈더니,
실명확인 완료 이메일이 왔습니다.
그랬으면, 이젠 별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새 칼럼을 만들려고 하면
실명확인 절차까지는 무리없이 가다가,
다시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등록되지 않은 아이디라고 나오면서,
새 칼럼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문의편지도 보냈지만 응답은 없고...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일단은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들여온 정이 있는데,
외부적인 상황때문에 기척도 없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면,
참 <사이버 세상의 허무함>이 누군가의 가슴에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가슴에 가장 크게 찍히겠고 말이지요.

아직 하고싶은 말을 다한 것은 아닌데,
이쯤에서 접고,
다시 언제쯤 열게 되려나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곳서 나눈 이야기들로 제 삶이 아주 풍요해졌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지운 짐을 스스로 덜어낸다는 자부심도 있었지요.

그러면서, 삶의 흔적들이 하나하나 쌓이는 기쁨도 있었구요.

이 지면을 통해 알게된 많은 마음이 따뜻한 분들,
칼럼방 이사를 무사히 마친 여러분들의 집에는
가끔 찾아뵙겠습니다.

<거꾸로쓰는 일기의 왕언니님>
든든한 마음의 큰언니처럼 용기를 주셨었지요.

세자매를 키우고 계신 김영란님 새 칼럼의 활성화를 축하드리구요,
영국에서 귀국한 세자매엄마님 언제까지 잊지못할 겁니다.
달빛천사님의 성실함을 배웠구요,
눈꽃님의 단아함과 순수한 감성에 매료됐었습니다.

상큼한 폴로님은 칼럼에 익숙치못한 초보자에게 애정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캐나다하늘아래의 김주영님, 제 첫글을 여는데 자극이 되어주신분입니다.
감사드리구요.

향기있는 미소님, 미국에서 사는 동생,
너를 통해 컴퓨터를 그래도 사진을 올릴 정도로까지 배웠는데,
이제 좀 쉬어야 하나보다.


칼럼을 연재하진 않지만, 인터넷을 통해 만난 여러분..
기꺼이 칼럼에 드나들며 의견을 나누어주신,
사랑하는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들레언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세상사는 이치, 사람들과의 관계, 또 항상 풍성한 나눔의 말씀을 주셨지요.
언덕이 있는 정원님, 시드니언니, 산들바람님, 한나님, 그레이스님,
블루베어님, 핑구님, 후레지아님...
우리의 아름다운 아줌마들...
어떻게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을 이곳에 일일이 적겠습니까?
우리는 그래도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마지막 독자가 되어주신 새벽하늘님,
이제서 인연을 맺나했는데, 이렇게 되버리는군요.
제가 자주 새벽하늘님 집에 놀러갈께요.
가서 배워서 저도 <다음>에 의존하지 않고
제 개인집을 한번 만들어봐야 할라나 봐요.

다나님과 김대영님,
최근엔 글을 주지 않으시지만, 그래도 예쁜 다나님을 저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김대영님도 다다님을 통해 알게 되어서 이렇게 함께 묶었습니다.

우리의 가족으로 내 방을 드나들었던
작은언니, 승자언니, 종화언니, 인열오빠, 상형이, 그리고 송영규님, 최윤희양...
친구 인숙, 영해....
이제 같은 지면을 통해 뵙지는 못한다는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그동안의 관심과 사랑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방에 적을 두었던 분들을 비롯해서
제가 기억하는 이름들 또 있습니다.

글을 자주 남기진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는 분들이지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또한 인사에 인색하여,
소중한 그분들께 따로 감사의 글을 한번 드린 적 없음을 양해해 주십시오.


요즘 이곳은 눈이 많이 옵니다.
여러분께 눈소식을 사진으로 드리며,
어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글을 맺고자 합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교회갔다오면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농가가 눈속에
희끄무레하게 서있습니다.






우리집 뒷마당과 옆집을 담았습니다.











강 뒤쪽에서 바라본 페이슬리 모습입니다.










산책로의 겨울풍경 모습(칼럼이미지 사진 참고)












한국에서 방문온 아이들이 눈썰매타고 노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놀러갔던 나이아가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보라가 아주 심했습니다. 눈이 오니, 물과 합쳐서 비눈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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