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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스 카운티 산책

페이슬리 겨울축제

올해 처음으로 "겨울축제(winterfest)"라는 걸 했다.

여름에야, 크고 작은 행사가 우리동네뿐 아니라 주변 마을에서도 벌어져,

엔간히 부지런하지 않고서야 그 모든 걸 다 돌아볼수 없을 정도로 흔하지만,

겨울에는 이렇다할 행사가 많지 않았다.

 

그런고로, 아마도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으리라.

 

주최측이 아니니, 사람들이 어느만큼 왔는지 호응도가 어떠했는지 알길이 없다.

 

첫해여서 그런지, 몇몇 가족들이 나와서 "눈 조각"을 만든다는 소문을 아이들이 날라왔다.

 

우리집의 방문객 은비와 설아도 저이들 작품을 출품했다.

 

늦은 시간에 등록을 하려고 했더니, 주최자가 "참여할수는 있는데,

퍼다놓은 눈이 많지 않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참전용사 비석이 세워져있는 탑앞에는 눈도 많은데, 무슨 소리인가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눈으로 뭉쳐서 형상을 만드는 것을 갖고 왜 " 눈 조각(snow-Sculpting)"이라고 하는지도 당시엔 몰랐다.

 

오늘 아이들 학교에 간 사이 아이들입에서 소문을 들은 눈조각을 촬영하러 나갔다.

그러곤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눈을 퍼부어놓고, 이를 깍아내려가는 작업인 것이다.

 

사람키보다도 훨씬 큰 대형 눈조각품이 당당히 서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어느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 이상으로 대단한 예술혼까지를 볼 수도 있었다.

불행한 것은, 날씨의 변화에 따라서 사그라질 운명이라는 것이지만,

 

이밖에도, 팜플렛에 보면 여러가지 종목이 나와있는데, 확인하지 않아서

얼마나 흥미롭게 펼쳐졌는지 모르겠다.

"눈싸움"  "카지노 나이트" "눈-배구대회" "스노우-모빌 쇼우" "눈썰매를 이끄는 개 행진" "눈에서 하는 하키게임" "눈신발신고 하는 달리기 대회" 등이 있었다.

아하 그리고 축제때마다 펼쳐지는 댄스파티는 여전히 우리의 관심밖이다.

 

내년에 우리가족도 함께 나가서 눈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게 되면 좋겠다.

 

ice-1

 

카누를 빌려주는 가게 앞에 만들어져 있는 카누타는 아이들,,, 눈위에 색을 입혀서

좋은 작품이 됐다. 아 보트밑에 있는 파도치는 물이 보이는지...

 

bear

 

폴라베어가 페이슬리에..

 

 

ice-4

 

이 작품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은비와 설아의 아이스크림. 색은

음료수를 사다 칠했다.

 

face

 

 

스케이트 링크앞에 세워져있는 뽀뽀하려는 남녀. 발렌타인데이를 생각하고,

만든 작품인 것 같다.

 

hand

 

참 잘된 작품이다. 그 크기가 2미터는 넘어보이는. 아주 정교하게 다듬어졌는데,

이 작품이 일등했을지, 아니면 다른 것일지는 아직 전해들은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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