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쉬운 듯이 보였다.
믿는다는 것,
교회다니는 것,,,
나에겐 쉽지만, 남편에겐 그렇지 않다.
요즘 그의 헝클어진 머리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남편은 김진홍 목사 타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의 설교는 무리가 없다.
정의적이고, 인간의 논리로 이해할수도 있다.
힘이 있고, 산 체험적이다.
교인이면, 생활에 열심하라고 그런다. 그것이 선교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이 특별히 감동적이다.
남편은 열심이다. 온몸을 바쳐서 일하고 있고,
온 정성을 들여서 아이들과 아내를 돕고있다.
믿는 것은 즐거움이며, 행복한 삶을 구현하는 것이다 라고도 말씀하신다.
그래서 즐거운 하루하루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우리는 흥겨워했다.
우리는 자주 차속에서 김목사의 테이프를 듣는다.
김목사의 열성팬이 되어서, 그의 설교에 빠져있는 동안에는 그다지 믿는 것이 어려울 것이 없게 생각되었다.
요즘 우리 교회에 새 목사님이 오셨다.
아주 작은 교회, 커질 기회도 많지 않은 작은 개척교회에 새 목회자를 모시기가 쉽지 않았다.
이분은 이런 목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많은 교인들이 그분 모심에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분은 조금 다르다.
복음주의적이다.
타 종교와 타협하는 것처럼 보이는 종교지도자들을 경계하신다.
자유주의적인 신학관도 비판하신다.
믿음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지난주 말씀하셨다.
인간은 죄가 너무 많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수 밖에 없다.
그 진노를 피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매달릴 것인지를,
그리고, 복받기 위한 그런 소심한 믿음이 아니라,
내 영혼이 하나님께 접수되어야 하는 절대절명의 마음이어야 한다고.
사람들 구미에 맞춘, 신식 예배(이야기형식등)를 드릴때라든가,
그런 데서 오는 평안, 감격에 있을 수 있다고 또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런 것은 거짓된 것일수가 있다고.
그런 것들이 진정한 믿음이 아니며, 본인의 "죽을 수밖에 없는 죄"를
인식하고 회개해야만 한다는 것.
여기서는 나도 주춤해진다.
나는 진정한 회개를 했던가?
그저 믿는다는 것만 좋아서 헤벌레하기만 했던 것 같다.
큰 믿음없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교회를 다녀주었던 남편이 도전을 받고있다.
믿어지지 않는 것을, 그라고 어쩌란 말인가?
나도 안다.
그 믿어지지 않을때의 그 절망을.
나는 그가 하나님의 전존재에 대해, 단독자로서 마주하길 바란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말씀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을 달리며 (0) | 2005.03.09 |
---|---|
Remember....기억합니다 (0) | 2004.11.09 |
요셉을 생각만 해도 (0) | 2004.05.20 |
"Good Friday" (0) | 2004.04.09 |
크리스마스 파티 (0) | 200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