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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묵상

Remember....기억합니다

하나

 

11월은 Remembrance데이가  들어있는 달이다.

찬연히 붉은 빨간색 파피를 가슴에 꽂고 다닌다.

파피는 세계2차대전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장에 피어난 꽃이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단다고 한다.

 

한국의 현충일쯤 될까?

전쟁은 치른 당사자와, 그시대의 국가가 감당해야 하는 것으로 치부해버렸는지 모른다.

전쟁으로 인한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민으로 가질만한 정서는 아닌지도 모르지만, 기념일은 잠시 소란스럽다가 후다닥지나가는 연례행사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조금씩 생각이 바뀐다.

매년 이날에는 동네 중앙 도로변에 있는 위령탑앞에서 동네사람들과 함께 야외 추도식이 열린다. 학생들이 행진해서 내려오고, 향군회(리전 멤버) 회원들은 정장을 입고, 엄숙하게 식이 거행된다. 전사자들에 대한 헌화추모중에 들어가는 것이 한국전으로 인한 사상자에 대한 헌화가 이어진다.

세계 1,2 대전과 비등한 무게로 다뤄지는 전쟁에 한국전이 끼어있다는 언제나 나를 역사의 현장의 증인이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많은 케네디언 군인의 죽음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부끄러움까지 스며나오기도 한다.

 

올해는 막내가 속한 “Girl Guide” 단원들이 연합추모예배에 초청받아서 다른 동네 교회에 다녀왔다. 향군회 소속 군인들과 그들의 부인, 그리고 젊은 단원들, 가이드들도 단복을 입고 깃발을 들고 그렇게 입장한 예배에서 목사는 여러개의 촛불을 앞에놓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전쟁은 어떤 것이 있는가?

어떤 사람이 세계1차대전 하니까, 그렇다면서 촛불을 켠다.

다음엔, 세계2차대전, 그리고 다음엔 한국전쟁순으로 나아간다.

크고 작은 전쟁들이 불려지는데 나는 알지못하겠는 그런 전쟁이었다. 준비한 초가 모자라서 많은 전쟁을 위한 촛불을 켤수 없었다.

 

초들은 우리가 기억해야만 하는 전쟁들을 의미한다.

 

이날의 추모예배에는 세계대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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