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를 쓰면서 좋았던 점은,
찍고 바로 컴퓨터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전에 하던 방법은 디지털 카메라에 찍힌 사진용량 자체가 커서,
우선 포토 샵이나, 페인트 샵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용량을
대폭 줄인다.
그런 다음, 칼럼에 가지고 와서, 일단 앨범에 보관한 다음에,
필요할 때 쓰는 식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하루이틀 찍으면 35장 정도 찍을 수 있는 칩이 바닥나므로,
바로 바로 로딩해놓기는 했으나,
이를 바로 쓰면, 용량이 커서, 우선 사진이 너무 크게 나올때도 있고,
컴에 잘 뜨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도, 일회용 사진기나 다른 사진기를 쓰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서,
불편한대로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다녔다.
마지막쯤에는 밧데리까지 나가서,
제대로 찍을 수 없었고,
사진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 많이도 일어났다.
기적적으로 씨디에 복사해와서,
많은 사진을 건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오늘 드디어 사진을 조금 손을봤다.
잘된 사진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한국을 사진으로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몇개 올려본다.
속초 권금성에서 바라본 산길이다. 간간이 마을과 도시도 보이고, 아스라이 현실이 저만큼 있음을 느끼게 하였다.
천호동 현대백화점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천호동 현대백화점 정문을 몇번이나 들락거렸다. 친구상봉도, 후배상봉도... 언니집이 천호동과 가까와서, 전철타고 씽씽 그곳까지는 잘도 갔었다.
설악산 오색약수터 근처의 캠핑장에서--- 밤을 밝히며,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실물보다 깨끗하고 맑게 나왔다. 칼럼 이미지 사진으로 써야겠다..ㅎㅎ
변산 반도의 해질 무렵... 세워놓은 보트를 그럴싸하게 배경에 넣고 눌렀더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진이... 이날 자동차 여행의 노고가 새삼 떠오른다.
변산반도에서 노는 아이들... 너무 후덥지근해서 나도 이날 수영좀 했다. 그런데, 그 바닷가에 있는 어른중 수영하는 사람은 나하나 뿐. 창피한 줄도 모르고...
코엑스도 방문--- 나홀로 아이들을 데리고, 코엑스를 갔다왔다. 수족관을 아이들이 좋아했고, 이렇게 저이들처럼 셋이 모여있으면 동질감을 느끼는가 보다. 물론 우리 애들이 요 물고기보다는 잘생겼다..
부끄러운 모습--- 설악산에서 하루를 지내고, 아침해를 맞자며, 아이들이 자고있는 새벽에 일어나 속초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아침해는 구름속에 가려서, 이미 어느정도 올라와있었고, 그런데 우리 눈길을 잡은 것은 엊저녁의 혼란을 가늠할 수 있는 쓰레기로 뒤덤벅된 모래사장이었다.
어떤 곳은 둥글게 앉았던 일행의 모습이 보이는듯, 쓰레기가 둥그렇게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기도 했다.
이런 곳에서 "시"를 쓰기는 어렵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그때 시인들 생각이 났는지...
'여행을 떠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장.. 플로리다 여행2 (0) | 2004.12.30 |
---|---|
설레임..플로리다 여행1 (0) | 2004.12.29 |
평생을 두고도 갚지못할 사랑...여행6 (0) | 2004.08.05 |
너무 많은 이야기들..여행 5 (0) | 2004.07.23 |
후래쉬를 받다---여행4 (0) | 2004.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