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참, 이렇게 똑떨어지게 계획표를 작성하시느라 얼마나 머리를 쥐어 짰을까나...증말, 대단히 계획 잘 짜셨네요. 그머리, 보통 쓸만한게 아닙니다. 아이고, 먹고 싶고, 참석하고 싶다.ㅉㅉ 09.02.01 11:29
꽃
너 궁금했는데 이제 나타나냐?? 자주 보이던 애가 안보이니 은근 기다려지더라...
아니, 뭐 시라? 간다는 말두 헌적이 없었다구?? 뭔 베트콩 같은 소리여??? 워디서 그렇게 불량자 같은 소리를 허능겨? 대표루 맛좀 볼텨? 먹는디 지장만 없도록 헌다면 여기서 끓이는 것 한 가지는 봐 주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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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자
너는 말여, 애덜 볼 영화 두어편 가져와. 그리고 우리집 사진을 잘 찍어서 올리구! 그리고 니가 제2의 도우미니께 정신 바짝 차리구! 아이구~ 난 물러.. 이 많은 식구 워찌 다 멕이구 헌댜? 아이구~ 벌써 정신 어지럽다!!
물
알었슈. 가긴가는디 저녁시간에 도착헐라나 모르겠슴다. 동태찌게 끌여서 차에 실쿠가면 한달은 냄새가 나서리 암튼 끌려 갑니다.노여움 푸시구. 글구 선자가 거시기가 빠졌다는 소리에 매운탕에 맛이없을거라 허네여 ㅋㅋㅋ
어이구, 거시기가 뭔진 물러도 빠지먼 안되지 잘 넣두룩 혀. 근디 내가 이러다가 국가적으루 몰매를 맞게 생겼네. 알었어, 차에서 한달내 냄새나면 골치 아프지. 재료를 일절 준비해서 미리 보내주면 여기서 끓일께. 설마 통 동태를 그냥 보내지는 않것지? 근디 몰매를 맞더라도 한가지 따질게 있네. 다른집에 갈때는 시키지 않어두 매운탕 뿐 아니라 벼라별 것 다 가져 가는것 같더니 우리집 오는데는 왜 군소리를 허능겨?? 완전 차별허능겨??
꽃
귀좀 빌려봐봐~~거시기를 가져와도 된다고 했으니...꼭 가져와....내가 가져가면 언니한테 죽어~~~
난 지금 매운탕에 넣는 뭔 거시기인가를 얘기하는 중인디 넌 지금 무슨 소리냐? 어이구 맙소사! 니가 상상하는 거시기는 무조건 압수!
흙(서산 거주)
토끼(미국 시카고 거주)
야! 증말로 웃긴다. 얼마전 큰언니하고 전화통화중에 종화네집에서 집들이를 하는데 웬호텔까지 잡아놓고 초호화판(?)으로 거창하게 한다고 기대가 엄청크던데.... 이게 웬 소리여~~~ 초대받은 집집에다 먹을걸 다 싸들고 오라면서 또 다멕일 생각하면 골이 아프다니 증말로 웃긴다. 더 웃기는건 그래도 좋다고 다 싸들고 가겠다는 불쌍한 초대받은 가족들이고 80 이 넘은 엄마까지 뭘 싸들고 오라는건 너무하는게 아닌지??? 또 동생들을 도우미 어쩌구 하면서 부려먹을 생각까지 해내느라 머리좀 쓰셨는데.... 엄마는 도우미에서 빼주시길... ㅎㅎㅎ
난 집들이라고 헌적 웁는디.... 집들이는 옛날에 했어. 작년 여름이었는디 사람들이 전혀 관심두 없이 들르지 않구 다 들 집으로 돌아 가더라구. 그 때 미원네하구, 경미네 하구 민자, 승자만 왔었던가 했지. 이번 모임은 패밀리 유니온 이라고 해야나, 아니면 겨울 캠핑 이라고 해얄라나 ?
소리(이종사촌, 천안 거주)
꽃
정숙언니~ 그지~ 정말로 웃기지~~ 근데 아무도 꼼짝도 못혀나봐...난 도우미로 뽑혔는데 영광스럽다구를 안하나...으이구....
달
야, 그림이 뭘 잘 안오냐? 생각할수록 그림이 넘 잘 나오누만! 부부가 한 사람씩 교대하면서 애들하고 놀아주면 되지 뭐가 어려워? 아니면 한 집부부가 여러애덜 다 맡아보다가 서로 교대해도 되고, 아니면 경미네 처럼 애덜 다 재워놓고 몰래 빠져 나와도 되고(안된다 안되. 이짓만은 절대 허면 안된다). 아니면 어른 한 명이 여러집 애덜 몽땅 데리고 있다가 한번씩 교대 하던지 방법이 철철 넘치는 구먼. 겨울이라 방 값도 비싸지 않을테고 어른은 어른끼리 재밌고 얼매나 좋아! 늦지나 않게 싸들고 부랴부랴 오셔. 여행삼아서 이렇게 모텔에서 한번 자보는 것도 재밌지 뭘 그려? 음식은 못 혀도 방 얻는건 내 취미다!
달
아이구 미원언니 말이 맞네그려. 언니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것이.. 그런 수도없는 답이 철철 나오는걸 같다가.. 쯪쯪, 철없이 그림 안나오고 어쩌고... 알겠슴다. 부랴부랴 싸들고 나들이길 오르겠슴다. 그러면, 애들봐줄 한명의 어른을 모집합니다. 선착순으루 다가 받을 예정이니, 빨리빨리 이름들 올리시고, 몇분도 좋심다. 돌아가면서, 떨이로 다가 며엇 시간씩만.. 이름 안올라오면 영광의 도우미로 다가 이름적히는 수도 있으니, 미리덜.....
바람
그렇잖아도, 머리에 쥐날만큼 숙제가 많은데, 애들 보는 도우미로 뽑힐수도 있다니... 증말, 넘어간다.!!!..... 그래도 협조하는 맴으로 2시간 한번 책임져볼까? 아마도 한번에 두명쯤은 되얄껴.
바다(이종사촌, 인천 거주)
증말로 필림 팽팽 돌아갑니다. 정신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참 이상해요. 그나라 풍습이. 우리는 메뉴까지알려주며 와주길 바라는디//
헤아려보니, 22명입니다. (아마, 그럴겁니다) 사진찍는 사람이 한명 빠졌지요.
사실 이날 저는 찍사로 임명됐으나, 건질만한 사진을 잡지 못했습니다.
나는 단지 눌렀을 뿐이고.... 사진은 잘 안나왔을뿐이고....(ㅎㅎ)
사진을 보니, 젊고, 늙은 것이 우선 눈에 띄입니다. 그러나 그외에도, 멋내는 사람, 안내는 사람,
까다로운 사람, 털털한 사람, 잘 삐지는 사람, 삐지게 만드는 사람 등등이 섞여 있습니다.
사실, 초대자는 음식도 하지않고, 뭐하나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호텔급 모텔 방3개를 빌렸습니다. 수영장과 아이들 게임룸이 있는 오웬사운드에서는 유명한 곳인데요. 그곳에 가니, 약간의 백인들이 핫탑에 들어있다가, 우리들에게 밀려서 수영장 저 구석으로들 갔습니다. 나중에는 우리 가족들이 전세낸듯, 물장구치며 놀수 있었습니다. 50줄이 코앞인 두 장정과 30대 초반의 큰조카가 수영시합을 했는데, 워낙 잘난체 하는 두분 남자들이 조카에게 밀려서 헉헉대는 모습에 우리 모두 박장대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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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날 특별한 초대를 받았습니다. 가족연합 모임이었는데,
오웬사운드의 작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올드미스 언니(5째)의 초대였지요.
16일은 법정 공휴일로 온타리오에서 2년째 실행되는 Family Day였으니, 더욱 뜻이 깊습디다.
방 하나와 거실 하나가 전부인 그집에서 캐나다 전 가족을 초대했으니, 23명이나 되는 그 가족을 다 소화할 수 있었겠는지요.
모든 걸 완벽하게 해야 하는 언니는, 초대 몇달전부터 온갖 궁리를 했나 봅니다.
함께 모였던 자리에서 바닥에 앉은 언니를 소파에 앉아서 내려다보시며 엄마 하시는 말씀!!!
"넌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니, 머리가 하얗지!"하셨습니다.
사정이 사정인지라, 평소와는 약간 다른 모임이 되었습니다. 원래, 파티는 파티를 끝낸 후가 아니라,
파티를 준비하고 기대하는 그때가 더욱 재미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파티준비 과정을 지면 중계방송합니다.
중계방송은 가족 카페 "이모고모"에 올려진 것을 전격 차용했습니다.
가족끼리라, 흉허물이 없어서, 순화되지 않은 충청도 원조 사투리가 튀어나옵니다. 그럼 이만 총총.
주인장의 세번째 초대글
그동안 안녕들 하셨습니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먹는 것은 모두 여러분이 가져와야 하므로
지금부터 마음에 각오들을 단단히 하시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음료수나 알코올 없습니다)
엄마 - 김치 + 배 한상자
큰언니 - 시금치, 콩나물 무침 + 배 한상자
물 (이종사촌, 키치너)- 동태 매운탕 + 고구마
(매운탕은 데우기만 할 수 있도록 끓여오고 생선은 동태만 쓸것)
바람- 오징어 볶음 + 한국과자
(오징어 덮밥임을 명심하고 볶기만 하면 되도록 잘 재어 올것)
꽃 (시장 봐오기)- 쌀, 찹쌀, 생 칼국수(두세봉지), 두부, 파, 등 더 늘어날수도 있음
(쌀 벌레 때문에 아직도 고통받고 있으니 가능한 신선한 쌀 작은것으로)
나무 - 아이들 음식 일절
별 - 잡채 + 배 말고 다른과일
추신: 그 날의 영광스런 "도우미"로 6째를 임명합니다.
답글 홍수
꽃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