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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로디

아침의 빛이 좋다는데.. 머루 사진

사진을 약간 공부하다보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게 되는 소리가 있다.

"빛"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조금 설명하자면, 햇빛이 쨍쨍 내려쬐는 한낮에 "쨍쨍"한 사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해가 솟아날 무렵부터 10시 이전의 아침시간, 그리고 해질 무렵부터 깜깜해지기 전까지의 빛이 

깨끗하면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빛을 깨닫기 시작하면, 사진찍는 것에 조금씩 맛을 들이기 시작할 때다.

이 빛이 왜 좋으냐 하면, 사물의 질감이 잘 드러나고, 적당히 음영이 있으며, 빛이 부드럽다.


여행을 가더라도, 일찍 일어나서 자연을 구경하고,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해질 무렵 다시 한번 발품을 팔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 이 사진 참 좋다"하며 눈길을 멈춘 그런 사진들의 대부분은 

아침의 빛과 저녁의 빛이 스며들어간 사진일수가 많다.


서양속담에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많이 찾는다는 말이 있듯이 "부지런한 사진사 더 좋은 사진을 얻는다"고 말하면 될까? 

며칠전에는 딸이 학교버스를 놓쳐서 학교까지 데려다 주어야했다. 

남편만 갔다오면 될 것을 나도 따라나섰다.  물론 사진기를 들고서.


거리에서 몇장을 찍다가, 가까운 트레일을 가자 했다. 마침 아침에 일이 없어서 남편과 함께 예정에 없던 아침산책을 하게 된 것이다.

하노버 트레일에는 머루가 지천이다. "부지런한 사진사" 그날 몇장의 사진을 건졌다. 


그러나 아침사진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실상 이렇게 흐른날

사진을 찍으면 대비가 약해, 사진이 평평해진다.

이럴때 가끔씩 빛이 스며들어와 강조점을 주면 좋다.


아직도 공부할 것이 많아,

사진설명을 올리고도 다시 돌아와 수정했다.

밑의 사진이 아침빛에 찍었다지만, 맥이 없는 평평한 사진이 된 것은

사진사 잘못이다.


하나씩 배운다지만, 그 의미를 깨닫는 것은 한참후의 일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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