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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그리고 우리

그레이 부루스 한인야유회

한인야유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모임은 여러모로 뜻이 깊다. 

그저 만나서 잠시 회포를 푸는 것에서 한걸음 발전해보려고 여러 사람들이 뭉쳤다. 

"뜻을 찾아가고, 정을 나누는"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번째 편지


그간 안녕하신지요?


모든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본격적인 여름의 날들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레이 부루스가 가장 뽐나는 계절입니다. 우리가 모여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이번 모임을 준비하는 "노네임"의 한사람으로 연락책을 맡았습니다.


"노네임"은 말그대로 이름이 없는 모임입니다만, 현재 11명의 한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야유회는 노네임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매번 오웬사운드 실업인협회에서 주관했지만,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일반 한인이 포함된 "노네임" 회원들이 수고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어렵게 모이는 자리인만큼,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기를 원합니다. 물론 오웬사운드 실협에서 적극 후원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악기나 성악, 혹은 다른 재능이 있으신 분들을 섭외, 작은 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자연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능을 선보이기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연락드리기까지 기다리지 마시구요.


또 한가지는 가라지 세일입니다.

올해는 각 가정에서 "가라지 세일"할 물건들을 가져와서 "가라지 세일" 파티를 하고자 합니다.

기금이 마련된다면, 우리 자녀들을 위한 여름캠프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한인행사에 요긴하게 쓰여질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대상으로 몇가지 게임을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적었습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이 모임의 내용을 풍부하게 할 것입니다.


야유회 날짜는 움직이지 못하지만,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이 있다면 행사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흥미진진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한 분들과 인사를, 새로운 얼굴이 있다면 최대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서로서로 연락하여 모두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혹 이 기간중에 방문중인 손님들이 있다면 함께 나오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레이 부루스의 인심을 자랑할 수 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7월 26일 달력에 꼭 표시해놓으시구요, 스마트폰의 일정에 포함시켜 놓으세요. 공원과 일괄계약을 맺었습니다. 

입구에서 "KBA"(실협)간다고 하면 입장료를 낼 필요 없습니다. 그럼 그날 뵙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두번째 편지


조국 대한민국을 떠나온 우리들은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내나라에서도 떠났는데, 여타 이유가 생기면 당장이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그리 생각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살고있는 곳에 되도록이면 "정"을 주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 수월하도록, 그렇게 말입니다.


가뭄에 콩나듯 한인들이 성글게 사는 이런 "오지"에 가까운 곳에 사는 우리들은 더우기나 "잠시" 머무는 나그네임을 스스로 주지시키곤 했습니다. "돈벌어서 빨리 나오라"는 것이 지인들의 인삿말이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이 5년, 10년, 15년, 20년이 되어갑니다. 어느날 문득 보니 보내온 세월의 양이 작지않다는 데 놀라게 됩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곁에 한인들이 살고있으며, 자녀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알고, 이땅에서 성장해서 어른들이 되어갑니다.


더이상 손님처럼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소수일지라도 우리가 한민족의 후예들이고, 자랑스러운 문화가 있습니다. 이것들을 자녀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한민족의 풍습과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데, 우리들이 앞장서야 할때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간의 연결점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일에 초석이 될 한인야유회가 곧 열립니다. 함께 오셔서 그런 생각들을 나누고,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을 독려하여 참여하는 한편, 한국문화와 친숙한 외국인 배우자, 지인들이 함께 한다면 잔치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어떤분께서는 자녀들을 위해 앞으로 "한국문화 여름캠프" 같은 것을 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시기도 했습니다. 희미한 밑그림만 있을뿐입니다. 그 밑그림에 색을 입히고, 상황을 더욱 구체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은 우선 모이는 데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잠시 머물다 갈 곳으로 생각지 마시고, 떠나더라도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제2의 고향으로 이땅에 우리들의 "마음"을 주면 어떨까요?


그레이 부루스 한인야유회


목적 : 그레이 부루스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과 웃음을 나누며, 우리들의 후손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자리를 만듭니다.

일시 : 7월 26일 토요일 낮 12시

장소 : 듀람 공원(Durham Consevation Area)


일정 


1. 가라지 세일 : 1시 30분-3시

..물품은 가격을 붙여서 가져오십시오. 가격은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가라지 세일후에는 본인의 물건처분은 본인에게 맡깁니다.

스크린 텐트, 한국산 젊은이용 옷을 비롯 많은 옷, 기타 등등 많은 품목들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 수익금은 다음행사에 사용

2. 작은 공연 .. 색소폰, 플룻, 독창

3.게임 : 짝짓기, 퀴즈, 보물찾기, 닭싸움등


음식 : 준비위와 몇몇분의 도움으로 마련합니다.(실협후원)


주회 : 한인야유회를 위한 모임

후원 : 오웬사운드 실업인협회


준비위원 : 노네임 소속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