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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그리고 우리

새해인사 드립니다



지난번 어떤 모임에서 오래전에 알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내 블로그를 알려달라 했습니다.

나는 "손사래"를 흔들며 알필요없다고 말했지요.


공개적으로 글을 쓰면서도 내글을 읽으라고 말하지 못하는

그런 용기없는 사람입니다.


제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방을 찾아주는 지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가끔씩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방에 머물며 글을 진지하게 읽어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관리자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은

블로그를 여전히 오픈해놓고, 글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그래도 나를 정리해주는 큰 도구가 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12월의 하루하루는 

정말 의미있는 날들로 채워졌습니다.

며칠은 코를 빠뜨리고 고민하느라고 시간을 소모하기도 했지만,

그런 시간들조차 의미있었다고 믿어집니다.


12월에 만난 모든 분들..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나눔, 만남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15년도 더 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나를 잊었다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그렇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마치 내게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것 아냐,

이런 착각이 들게끔 나의 교만을 싹틔우게 할만큼

나를 기쁘게 받아주었습니다.


아이들과 며칠간 얼마나 풍성히 잘 놀았는지

"자랑거리"가 많지 않은 딸들이지만,

우리끼리는 죽고못삽니다.

그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일들은 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새로운 해가 솟아오르려고 몸을 추스리고 있는 시간입니다.


이제 시니어 대열에 들어가는 우리 큰언니,

처음으로 스케치북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제 보고왔지요.

그림을 취미로 하려고 한다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매진하는 2015년 되시기를 바랍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고쳐나가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우려고 하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어주는

의미있는 2015년 만드시기 바랍니다.




민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