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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그리고 우리

첫글을 올립니다

며칠간 인터넷 칼럼코너를 돌았습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방법이 있나 하면서 말입니다.
캐나다 런던에 사는 젊은 엄마의 칼럼도
재미있게 읽었고,
나성에서 글을 쓰는 한분의 칼럼방도
붐비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나만의 방을 만들고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지 않을까 용기를
가졌습니다.

매일 매일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래도 고국의 친구와 형제 자매와 함께
따끈한 아랫목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듯이,
그런 통로를 만들고싶은 욕심을 부려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참으로 작은 마을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중서부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공식인구가 1천1백명입니다.
페이슬리(Paisley)라고 불리는 이곳에 산지
5년째가 되어갑니다.

첫발을 디딘때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아름다운 날들이 흘러갔습니다.
처음에는 온몸을 팽팽히 끌어당기는 긴장감으로
시작한 하루하루가,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불러제끼거나,
우리 가게앞을 지나가는 꼬마와 인사를 하느라
문고리를 한동안 잡고있어야 할 정도로
그렇게 낯이 익어갑니다.

제 칼럼은 그동안 내가 몸담고 있는
카페에 올렸던 글들을 밑자리에 깔고,
지나간 이야기와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의 꿈을 그리는 글이 될 것입니다.

이미 한번 발표했던 글을 몇편 올리는 까닭은
혹시나 하고 문을 열어본 여러분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섭니다.

첫 숟갈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지만,
그래도 계속 떠먹고 싶은 그런 찬거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캐나다 이민자로 살아온 지난 14년간,
세딸이 커가는 이야기,
우리 가족의 지렛대로 애쓰는 남편의 이야기를 축으로
이웃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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