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의 혹독한 감기로
올들어 처음으로 자리를 잡고 누웠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온 남편이 이마에 손을 짚어보곤,
엇 뜨거? 하며 차가운 타월을 덮어주었습니다.
잠도 안오고, 끙끙대다가 아이들이 다 잠든 시간,
덜덜 떨리는 몸으로 일어나, 아이들의 산타선물
포장을 했습니다.
트리밑에 소복이 쌓아놓고,
큰 신발주머니에도 몇가지 넣어놓고.
약을 안먹고 버티겠다는 작정을 포기하고,
에드빌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한잠 자고 일어나니,
온몸에 땀에 비오듯하더니,
열이 내리더군요.
올해를 보내는 강한 상징같습니다.
매듭을 잘 맺으라는 것이지요.
그래도 아푼 몸을 구부리며 기도를 드리는
엊저녁 나의 입에서는 "감사함"이 나옵니다.
이렇게 아플때, 쉬어누울 수 있는 침대가 있고,
따뜻한 집이 있고,
엄마의 안부가 걱정되어서 수시로 와서
이마를 짚어보는 어린 것들이 있고.
아이들 성탄선물 끌러보는데 잠시 일어나서
기뻐하는 것 같이 기뻐해주고,
다시 침대에 들었습니다.
떡처럼 늘어져서 자고 일어났더니,
이제 한 80%는 회복된 듯합니다.
창밖에는 하얀눈이 소복소복,
평화를 나르는 메신저처럼
온 곳을 덮고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올라올지도 모른다고 했던 유빈님이
교회분들과의 다른 일정으로 우리가족끼리의
크리스마스밤을 맞게 될 것 같습니다.
터키를 굽고, 새우요리를 하고(식단을 조금 줄여서),
밥을 먹은 다음,
막내가 준비한 음악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컵과, 과자와, 과자를 담을 봉지 등을 밑에서 날라오고 있네요.
관중이 없는 작은 음악회가 페이슬리를 수놓을 예정입니다.
나와 막내의 듀엣,
남편과 나의 듀엣,
막내의 솔로,
둘째의 피아노 솔로
등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함께 출연하기를 거부한 큰애는
컴퓨터로 팜플렛을 작성해놓았습니다.
그걸로 입닦음하려는지...
이걸로 한해 결산이 되려는지...
조금 더 생각해서
의미심장한 보고서를 작성해야 되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인생에서 마디를 짓는 작업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위로 성장할 수 있겠지요. 대나무처럼.
마디가 약하면, 지어야 할때 마디를 짓지 못하면,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할지언정
힘이 없겠지요.
이방의 모든 분들 한해 마무리 알차게 하시고,
새해에는 모두 참신하게 만나십시다.
올들어 처음으로 자리를 잡고 누웠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온 남편이 이마에 손을 짚어보곤,
엇 뜨거? 하며 차가운 타월을 덮어주었습니다.
잠도 안오고, 끙끙대다가 아이들이 다 잠든 시간,
덜덜 떨리는 몸으로 일어나, 아이들의 산타선물
포장을 했습니다.
트리밑에 소복이 쌓아놓고,
큰 신발주머니에도 몇가지 넣어놓고.
약을 안먹고 버티겠다는 작정을 포기하고,
에드빌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한잠 자고 일어나니,
온몸에 땀에 비오듯하더니,
열이 내리더군요.
올해를 보내는 강한 상징같습니다.
매듭을 잘 맺으라는 것이지요.
그래도 아푼 몸을 구부리며 기도를 드리는
엊저녁 나의 입에서는 "감사함"이 나옵니다.
이렇게 아플때, 쉬어누울 수 있는 침대가 있고,
따뜻한 집이 있고,
엄마의 안부가 걱정되어서 수시로 와서
이마를 짚어보는 어린 것들이 있고.
아이들 성탄선물 끌러보는데 잠시 일어나서
기뻐하는 것 같이 기뻐해주고,
다시 침대에 들었습니다.
떡처럼 늘어져서 자고 일어났더니,
이제 한 80%는 회복된 듯합니다.
창밖에는 하얀눈이 소복소복,
평화를 나르는 메신저처럼
온 곳을 덮고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올라올지도 모른다고 했던 유빈님이
교회분들과의 다른 일정으로 우리가족끼리의
크리스마스밤을 맞게 될 것 같습니다.
터키를 굽고, 새우요리를 하고(식단을 조금 줄여서),
밥을 먹은 다음,
막내가 준비한 음악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컵과, 과자와, 과자를 담을 봉지 등을 밑에서 날라오고 있네요.
관중이 없는 작은 음악회가 페이슬리를 수놓을 예정입니다.
나와 막내의 듀엣,
남편과 나의 듀엣,
막내의 솔로,
둘째의 피아노 솔로
등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함께 출연하기를 거부한 큰애는
컴퓨터로 팜플렛을 작성해놓았습니다.
그걸로 입닦음하려는지...
이걸로 한해 결산이 되려는지...
조금 더 생각해서
의미심장한 보고서를 작성해야 되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인생에서 마디를 짓는 작업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위로 성장할 수 있겠지요. 대나무처럼.
마디가 약하면, 지어야 할때 마디를 짓지 못하면,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할지언정
힘이 없겠지요.
이방의 모든 분들 한해 마무리 알차게 하시고,
새해에는 모두 참신하게 만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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