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이
지난
월요일
끝이
났다.
집권
자유당을
엎고, 보수당이
정권을
잡았다.
보수당의
리더인
스티븐
하퍼가
캐나다를
이끌어가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의
성공이
점쳐지기는
했었다. 그러나
다수당이
못되고,
308석중
124석을
차지한
소수
집권당이
되었다. 집권당의
앞날이
그리
평탄치는
않을
것
같다.
지난
12년간
정권을
잡았던
자유당은
이번에
103석을
얻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거운동으로
제1야당이
된
것을
사람들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대외적으로
자유당이
인기를
잃은
이유는
쾌벡
보조
정책 과정이 선명하지 못하고 “공금유용”의 의혹이 불거져
부패정부의
이미지가
가장
큰
실패요인이었다고
지적되고 있으며 그밖의 것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동성애자
결혼법안”을 통과시킨
것인데, 내
의견으로는
이
문제가
가장
크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사는
곳의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이야기를
할뿐
아니라, 나
자신도
인간의
전통양식에
관한
가치를
흔들어놓은
자유당을
용납하기
힘들었다.
자유당 내에서도 “동성애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유투표를 실시했는데, 어쨋든 과반수 이상으로 “허용”쪽으로 넘어갔으며, 이로써 캐나다는 동성애 결혼자들이 합법적으로 결혼생활하는 그런 나라중의 하나가 됐다.(새정부가 이 문제를 다시한번 숙고하기를 기대해본다)
나는
이번
선거에
자유당을
반대한다는
것
빼고는
다른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제1야당이고, 전에
집권당이었던
보수당이
그중
유력할
것이니, 보수당을
찍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캐나다는
선거일 2주
동안
본격적인
캠페인에
들어간다. 그
기간동안 지역의
후보들이
선거공약을
발표하기도
하고, 공개토론회등을
갖게
된다. 입간판이
길거리에
세워지는데, 한국처럼
벽보는
많이
보지
못했다. 신문에
끼어있는
후보를
소개하는
팜플렛을
받아보았고, 가게에
방문온
후보
한명을
만나보았다고
남편은
말했다.
내가
속한
곳은
그레이
부루스
오웬사운드
지역인데, 이
곳에서는
자유당, 보수당, 신민당, 그린당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
날짜가
다가오자, 나는
아주
많이
급해졌다. 그동안
신문에
오르내렸던
후보들의
공약이나, 출마의
변같은
것을
주의깊게
보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됐다.
그러는
중에
보수당
후보가
CBC텔레비전
앵커
피터
맨과
단독
인터뷰하는
것을
처음부터
지켜보게
되었다. 여론이
보수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니, 수상이
될
사람이
거진
분명해
보이는
그
사람에게서
어떤
비전을
찾을
수
있나
알아보기
위해서
였다.
그는
59년생, 거의
나와
남편과
같은
세대의
사람인데, 아주
젊은
핸섬한
사람이다. 나는
그가
말
실수할까
긴장하면서
한마디
한마디
대답하는
것을 지켜봤다. 결론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혹은
그
어떤
것을
통해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만
알아냈다.
자유당이
싫다고, 보수당을
찍는다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아니했다.
투표일날, 텔레비전에서는
엉뚱한
방송만
해준다. 각당의
리더들의
모션을
촬영하는
사진기자의
이야기를
길게
하는둥, 나의
판단에
도움을
줄만한
공약에
대한
설명같은
것은
없었다. 아마도
선거
캠페인이
끝난
날이라, 그런
것들을
방영할
수
없었던가
보았다.
24시간
뉴스
채널에서
아직도
결정하지
못한
투표자들은
인터넷을
찾아보라고
귀띔해줬다.
그제서야
인터넷에
가서, 각
정당의
공약들을
훑어보았지만, 모두가
듣기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같았고, 비교분석할
능력이
나에게
없었다.
조용히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자유당은
일단
관심에서
벗어났다. 보수당이
집권당이
될게
분명하지만, 보수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당이라는
루머와, 있는자들의
편에
선
우익정당이라는
일부의
비난을
듣고
있다. 그렇지
않을수도
있지만, 그런
우려가
있는
정당을
지지하는
게
옳은가? 그렇다면
신민당은
어떤가? 그들은
동성애
결혼법안을
지지했을
뿐
아니라, 조금
과격하기까지
하다. 나는
기성세대로
가면서
과격한
것이
그렇게
멋있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 이제
그린당이
하나
남는구나….
그린당(Green
Party)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현
세대만이
아니고, 우리들의 2세,
3세까지를
생각하는
당이라고
나온다. 환경주의자들의
정당이다. 국회에 1석도
배출하지
못하지만,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는
유일한
당이기도
하다. 둘째는
그린당이
자기에게는
좋아보이는데, 왜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가
물어오기도
했었다.
오웬사운드
지역의
후보를
찾아보았다. 샤인
졸리.
34세
약관의
청년같은
사람이다. 자전거
샵을
운영하고
있고, 야외활동과
그런
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한
사람이다. 정부가
약속한
<도쿄
환경협약>을
준수할
것이며, 독특하고
건강한
캐나다를
만들것이라고
말한다.
저녁 6시쯤
투표장으로 향했다. 남편도
왔다갔다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는
자유당
후보가
가게에
찾아와서
“영어선생”을
했다고
말했는데, 그녀의
경력을
보니, “선생”이
아니고
“교수”였다며
그렇게
겸손한
사람을
찍어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조금씩, 마음이
다시
보수당쪽으로
돌아선다. 다른
당을
찍는다면, 내
표는
사표가
될터인데, 이미
대세가
그쪽인데
그곳으로
표를
던지는
것이
낫지않을까
하면서
투표장으로
향했다.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다시
한번
사람들
이름을
훑어보았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에
든
생각은
이렇다. 내
의견을
표현하는
것
아닌가? 표가
작아서
사표가
되면
어떤가? 그
후보는
그
한표로
희망을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그린당”에
표를
했다.
결국
그린당은
의회에서는
한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있다. 캐나다
전국에서
내가
속한
오웬사운드의
그린당
후보가
최고
비율의
표를
확보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그린당
지지
비율은
4.5%인데, 샤인
졸리는 12.9%
6,735표를
얻어 그린당
후보중 최고
비율
득점자가
되었다.(보수, 자유당에
이어
3등) 최다수
득표자는
6,766표를
얻은
오타와
후보인데
그의
득표율은
샤인
졸리에
못미친다.
또한
몇몇
초중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각당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는데, 이
지역의
학생들은
“그린당”을
지지해서
의원을
얻게
한
학교도 3학교가
된다니, 그린당이
차세대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가
되나
싶다.
어쨋든 이번 선거는 나름대로 의미깊은 결과를 남겼다.
우선 각당의 리더들과 후보들을 철저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
한편으론 학력으로도, 안면으로도, 정치적인 경력으로도, 다른 사람들의 입김에서도 벗어나서, 내 마음대로 나를 훈련시켜 내 한표를 행사한 아주 귀중한 체험을 했다.
내가 후원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고 해서, 내표가 “죽는다”는 생각은 이제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숫자라도 나의 표는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나라를 균형있게 만드는 시민정신이라 자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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