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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속으로

다시 시작한 사랑이야기

엄마! 다른책? 마술이야. 어디서 그렇게 생겨..

큰애는 내가 들고있는 책의 표지가 바뀔때마다 그게 그렇게 신기한가 보다.

한국책을 살수도 없고, 볼수도 없는데, 엄마는 어떻게 매번 다른 책을 보는지.

 

토론토의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조금씩 빌려다 본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아니고,

대여점 책이라 조금 맛이 다른 것도 있다.

 

가령 책에 밑줄을 긋지 못한다거나,

페이지를 접어놓을 없고,(원래도 그러진 않지만)

당장 감상을 쓰지 않으면 기회가 없으며, 뭔가 확인하려 다시 들춰볼 수 없는등,

책이 안에 있지 않고, 어디로 도망하는 느낌이라

작가들까지 조금 먼듯이 느껴진다.

 

그래도 경제사정상 책을 일일이 구입할 수는 없고,

이렇게라도 있으니 감사할밖에.

 

도서대여점에서 빌리는 쉽지는 않다.

많은 만화책, 많은 무협지, 그리고 작가이름을 없는

종류의 책중에서

읽고도 후회하지 않을 책을 골라오면

안목에 도도한 기쁨을 느낀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가장 생기있어지는 곳은 대형서점에 나를 풀어놨을 때이다.

많은 책중에서

제대로 책을 골라드는 손끝에 찬탄을 금하지 못한다.

 

옷쇼핑을 가거나, 기타 물건사는 가면,

마치 물빠진 생선눈처럼 흐릿해지고,

어떤땐 구토증세까지 났던 날들을 가졌었다.

 

이런 모든 일들은 모국에 있을때의 일이지.

 

외국에 나와서 가장 갈급했던 것이 도서를 제대로 없다는 것이었다.

15년전만 해도, 토론토에 한국서점 하나가 없었다.

지금은 몇개의 도서대여점, 한두개의 기독교 서점, 그리고 작지만 베스트셀러는 갖춘 일반서점이 있지만, 하늘만큼 넓은 교보문고만 생각해봐도,

새발의 피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가격. 한국가격의 두배이상을 주어야 한다.

 

책이야기가 나오니 말이지만

제대로된 서점이 없던때,

한국의 도서대여점 열풍을 이곳서 전해듣게 됐다.

 

그리고, 미국 엘에이의 서점주인이 급조? 프랜차이즈 도서대여점을

그곳까지 출장가서, 계약하고 덜거덩 오픈했었다.

 

참신한 아이디어였지만,

이민생활에 바쁜 교민들에게 한국책을 읽히는 그리 쉽지 않았다.

간신히 버티다가 2년만에 문을 닫았.

 

그런데, 신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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