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속으로 (81) 썸네일형 리스트형 능신.. 강기영 소설가 폭서 주의보가 내린 무더운 여름날, 정전의 날들이 계속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그런 상상을 모티브로 엮은 소설이 강기영 작가의 중편소설 "능신"이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 능신, 소설에 의하면 황하 강의 얼음이 풀리면서, 남쪽으로 내려오던 물이 얼음과 섞여 북으로 흘러 범람.. 벼랑끝에 선 사람들의 아우성 "구해줘" 그 어린 소녀가 잔상에 남았다. 광장에서 실탄이 든 조끼를 입고, 오돌오돌 떨고 있는 그애가. 자살 폭탄 테러로 위장하려는 음흉한 범죄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이길 고대한다. 그는 그 순간 버튼을 누를 것이고, 그애의 몸은 갈기갈기 찢겨져 공중으로 솟아오를 것이다. 그리고 .. 부루카를 입은 여성들의 삶 내 삶을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격리시켜 놓는 부루카를 입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눈만 내놓고 온몸을 다 가려버려야 하는 그 옷. 여자는 남자에게 속한 재산의 하나로 간주되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미국에 망명와서 의사가 된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개의 찬란한 태.. 제주도 그리고 인생은 아름다워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정리정돈이 잘된 깨끗한 저택같다. 먼지 한점 없고, 가구들은 가구들대로, 장식품은 장식품대로 모두 제 할일을 다하며 그자리에 있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두가 그집을 만드는데 제 힘을 보태고 있을뿐이다. 주연 조연이 따로 있지 않은 그.. 깡패처럼 발목을 부여잡는 그것들 "형은 뭐가 그렇게 두려워?" 오래전에 들었던 이 말이 가끔 귓속을 쟁쟁거린다. 나는 그 시절 무엇을 두려워했을까? 서해의 작은 섬으로 M.T.를 떠났었다. 남녀학생이 모여 섬으로 떠났으니, 표면적으로 나는 남학생들을 두려워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잘때가 되면 민박집 문고리를 단단히 잠.. 은교.. 무릎꿇은 노인의 사랑 일단 3가지 부분으로 소설 "은교"를 더듬어보고자 한다. "더듬어"라는 단어를 썼다. 소설속으로 글쓰는 사람의 마음이 일단 발을 담그고 있다는 표현이다. 17세 소녀와 69세 노인과의 불균형한 관능의 사랑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하니까. (이 글은 책에 관한 리뷰다. 최근에 개봉된 영화 .. 비루한 인간들 .. 지도와 영토 나무에서 떨어진 것은 새였을까? 낙엽이었을까? 후두득 내려온 그것은 분명 새였다. 그 새는 푸른 잔디에 내렸다가 또다시 바람따라 흘러갔다. 하루종일 나무와 잔디, 그리고 창공을 휘저으며 새봄의 날을 만끽할 것이다. 겨울의 남은 흔적을 몰아내기 위해 온 천지가 노력하는 이때, 몽.. 쪼금은 삐딱한 눈으로.. 영화 페이스 메이커 * Face Maker 인가, Pace Maker 인가 영화제목은 "페이스 메이커"였다. 인터넷으로 영화를 시청하다가 페이스 메이커라는 단어의 개념이 들어오지 않아 검색을 해보았다.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적은 소감에는 "영화 페이스 메이커(Face Maker)"라 되어 있다. 혼란스럽다. 다시 영화로 돌아왔다. 강..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