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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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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시의 "추락".. 어려움뒤에 더큰 어려움이 있다 일단 재밌다. 책읽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이 소설을 잡아보라. 그런데 읽은 다음, 뒷처리가 난감하다. 그냥 재미로 끝나지 않고, 무언가 끊임없이 내게 요구한다. "책읽은 값"을 지불하라 한다. 그래서 책상에 앉았지만, 머리에 떠오르는 건 없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
"유대인 학살" 옛얘기가 아니다 "The Reader"를 보고 어떤 영화는 영화 한편으로 끝나지 않고,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궁금해진다. 영화가 산밑의 마을이라면, 영화제작에 얽힌 이야기는 그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맥들처럼 웅장하게 펼쳐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DVD에 수록된 Special feature의 연설 장면을 몇번씩이나 "잠시 정지" 단추를 누르면서 이렇..
죽음준비를 생각케 하는 영화 "P.S. I love you" 참으로 많은 외화가 한국에 소개되고 있구나, 하는걸 새삼 느낀다. 약간은 오래전에 개봉된 것 같은, 그러나 그당시엔 몰랐던 "P.S. I love you"를 보고 검색창에 쳐보니, 2008년 1월1일 한국에서 개봉됐던 영화다. 사진도 찾아보고, 인터넷 리뷰들도 훑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이 영화의 중요 배경으로 등장하..
안방에서 유럽을 보는 방법..."아는 만큼 더 보이는 유럽여행" 출판기념회 "긴장하지 마시고요, 그저 당신의 이야기나 해주세요. 저에 대해선 책이 말해줍니다. 그러니, 먼길 온 사람들 지루하지 않게 본인의 경험을 넣어서, 그 시간을 이용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아마도 이런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았나 싶다. 이상묵씨의 출판기념회는 작가의 의도가 십분 짐작되는 자리였다...
트와일라잇.. 영어공부하며 읽은 소녀와 흡혈귀의 사랑 "나는 도서관에 자주 가. 영어공부하는데 책읽는 것보다 좋은 게 없거든. 이민온지 53년짼데, 아직도 발음이 이상하다고 손자가 놀려. 그래서 그렇게 말해주지. '그래 나는, 이상한 액센트를 지닌 할머니다, 요놈아' 하고 말이야." 독일에서 이민온지 53년 되었다는 할머니가 가게에서 들려준 말이다. 그..
아는만큼 더 보이는 유럽여행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책을 고려해봐야 할 것같다. 단지 유물만 보고올 생각이 아니라면, 가기전에 완독을 하고, 옆구리에 끼고 가서 틈틈히 뒤적인다면, 당신은 여행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이다. 이번에 특별한 여행기를 펴낸 시인 이상묵씨는 캐나다 한국일보사에 매주 칼럼을 연재한..
내가 뽑은 드라마 베스트 연속극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다음회가 기다려진다는 데 있다. 엊저녁 밤이 깊어 아쉽게 접어야 했던 "대한민국 변호사" 2편도 우이경이 한민국의 변호사가 되기를 자원하면서, 둘러선 취재진들에게 공표를 하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그런데, 언젯적 드라마인데,..
일본이름이 있었던 한국여성들.. "위안부-나비" 토론토 공연 (출처:http://www.nanum.org/main.htm) "거짓말같은 역사"들이 있었다. 증언이 없다면 정말 그런 일이 있었을까 싶은. 그래서 일본은 사과하지 못하는 걸까? 인간같지 못한 일을 해놓고, 차마 인정하지 못해서 그러는 것일까? 그러나 "인정하지 못한다고 역사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그들이 모르는걸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