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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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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과 떠나는 여행 (2) “엄마는 소설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어?”하고 물어오는 막내에게, “앤이 그린 게이블에 머물수 없게 되자, 통곡하는 부분이었다”고 대답했다. 매튜를 따라서 그린 게이블에 온 앤은 매튜의 누나 마릴라가 “왜 사내아이를 안 데려오고 여자아이를 데려왔느냐”고 반문하면서, 반갑지않..
"앤"과 떠나는 여행 <1> 우리가 “빨강머리 앤”으로 알고있는 소설의 원작은 “Anne of Green Gables”이다. “그린 게이블”이 한국어로 번역하면 뜻이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가장 특징적인 신체조건인 “빨강머리”라고 번안했나 싶다. 우선 “그린 게이블”은 초록색 삼각지붕을 일컫는데, 앤이 살았던 집이 남들에..
두번째 영어소설 이민오기전 심드렁하는 자식들에게 엄마는 이런 말로 입질을 하셨다. -그곳에 가면 너희들 모두 공부할 수 있다. "너희들 모두"는 함께 가는 5명의 딸 모두에게 포함되는 말이었지만, 그 말이 일찌감치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쳤고, 직장을 다녔던 내가 무슨 염치로..
"분노"가 주는 것 딸 셋을 키우는 그리고 딸많은 집안에서 자란 나에게 네명의 딸의 이야기가 나오는 는 그 설정 자체만으로도 흥미가 있었다. &lt;분노의 꼭대기&gt;라고 번역할 수도 없고, &lt;분노의 끝&gt;이라고 해야할지, &lt;분노의 저편&gt;이라 해야할지… 어쨋든 분노에 관한 영화이다. 십대부터 칼리지 학생까지 딸..
다빈치 코드 그리고 장미의 이름 내가 처음 다빈치 코드라는 책에 대해 들었던 것은 작년 가을쯤, 한국에서 잠시 방문왔던 조카로부터였다. “이모, 한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책중에 &lt;다빈치 코드&gt;라는 게 있는데요, 예수의 후손이 있다는 이야기를 추리소설식으로 쓴 거래요.” 그런 다음 한국의 대학동창이 우리들의 카페에 다빈..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성경에는 달란트 비유가 나온다. 주인이 외국에 출타하면서, 종들에게 돈(금)을 맡겨놓는다. 세명의 종들에게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와 한 달란트를 주고 몇년후 다시 돌아온다. 그동안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열심히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두 달란트를 남겼지만, ..
다시 시작한 사랑이야기 엄마! 또 다른책? 마술이야. 어디서 그렇게 생겨.. 큰애는 내가 들고있는 책의 표지가 바뀔때마다 그게 그렇게 신기한가 보다. 한국책을 살수도 없고, 볼수도 없는데, 엄마는 어떻게 매번 다른 책을 보는지. 토론토의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조금씩 빌려다 본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아니고, 대여점 책이..
Where is Spirit Lives? 텔레비전에서 좋은 영화를 만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비디오를 취급하지만, 매주 쏟아지는 최신작에서도 적확한 것을 집어내기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텔레비전에서 방영해준 영화는 정말 못보고 지나갔다면, 억울할뻔 했다. “Where is spirit lives?” 영(혼)이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영화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