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694)
영어타자 연습 한글타자는 그야말로 잘친다. 그런데 영어타자를 익히지 못했다. 쓸일이 많지 않기도 해서, 크게 불편할 것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그야말로 아주 짧은 문장을 쳐야할 때도 키보드를 들여다보며, 철자 하나씩 쳐야 하니 무딘 손가락앞에서 나자신에게 좀 실망이 된다. 키보드는 영어로 되..
루미의 결혼(끝) 집과 먼곳에서 결혼을 하다보니, 가족들이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았다. 엄마네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이삼일을 지낸다는 것도 그랬고, 토론토 동생네는 결혼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되어있어서 또 그곳도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air B&B를 빌려야겠다 생각했다. 방5개 ..
루미의 결혼 (2) 1편에 구름을 한껏 뿌려놨더니, 비가 오려고 한다. 마치, 에드워드 가든에서 열렸던 야외촬영날 비가 왔던 것처럼. 화장과 드레스등, 비가 오면 안되는 그날 잠시 하늘이 어두어지며 비가 흩뿌렸다. 결혼식이 있기도 전인데 말이다. 꼬마 들러리인 조카딸을 데리고 나와주었던 조카 우순이..
루미의 결혼 (1) 그녀의 이름도 로즈메리였다. 또다른 로즈메리는 나의 사돈이 되는 루미의 시어머니의 이름이다. 우리는 그녀의 이름을 수없이 불렀다. 로즈메리가 결혼에서 맡은 일이 많았기에. 결혼이 얼마나 힘든지, 그걸 은근슬쩍 알려줬던 20대의 그녀. 그녀는 신문사 광고담당이었던 한인 1.5세 아..
링컨생가와 백두산 들쭉밭 “생각은 틀렸는데 말은 아름답다던가 생각은 옳았는데 말은 미치지 못함은 글쓰기의 옹이를 남기는 일이다.” 글쓰기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그래서 글쓰는 사람중에선 자신을 "천형"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 글쓰는 일을 평생 하다간 토론토 시인 이상묵 선생의 표현을 보니, ..
취미생활 남편은 요즘 야생화 찍기에 열을 올린다. 산책로에 피어있는 꽃들을 사진으로 찍고 다음 꽃검색에서 이름을 찾아낸다. 어떤 때는 "XX꽃"일 확률이 23% 입니다, 하는 실망스런 검색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어떤 때는 99%가 나오기도 한다. 99%라고 하면 단박에 얼굴이 밝아진다. 나는 같이 걷기..
NBA 최고의 경기를 선사받다 기사를 읽으면서도, 게임을 보면서도, 글을 쓰려고 하면서도 마치 외국어를 하는 듯, 혼미하다. 살면서 읽었던 스포츠 기사보다, 최근 며칠간 읽은 스포츠 기사의 양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제대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득점, 실점, 누군가의 방어, 공격력, 선수이름..
루미의 약혼파티 엄마, 로즈메리가 약혼파티 초대장 보낸다고 했어. 그렇게 심드렁하게 딸이 이야기했다. 약혼파티에 나를 초대한다고? 뭔가 맞지않는 이야기를 들은듯, 잠시 멍했다. 그리고 며칠후 로즈메리로부터 약혼초대장이 왔다. 앱을 이용한 이메일 카드로, 올수 있냐는 물음에 예쓰를 대답하고, 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