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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꽃일까? 그녀들을 만났다. 며칠째. 아직 이름을 모른다. 빨간 몽우리였는데, 매일 얼굴을 조금씩 더 드러내고 있다. 명자나무꽃이라면, 아가씨꽃이라고도 불린단다. 그녀들은 매일 아침, 풀 메이크업을 하나보다. 그녀들을 아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 구박사가 최고다. 구글 선생을 어느 드라마에서..
마늘밭 작년 육쪽마늘을 한박스 샀다. 공동구매 비슷하게 구입했는데, 정말로 마늘이 실했다. 30 파운드였는데, 파운드당 8불, 240불이었다. 캐나다산 마늘은 구하기도 어렵고, 더군다나 육쪽마늘을 본적은 많지 않다. 마늘을 까다가 올해는 마늘을 심어볼까 싶었다. 긴 겨울을 지내고 마늘이 과연 ..
추억을 소환하다 그들이 모두 20대로 돌아갔다.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섰던 젊은 군인으로. 아마도 장교의 책임감에 몸을 떨었을 그날이 시나브로 떠올랐을 것이다. 게다가 끝까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그러나 인정받고 싶은 단한명의 사람, 배우자들을 동반하였으니, 그 떨림은 이제 성격이 달라진다. ..
내 이럴줄 알았다 다시 오픈하고 보니, 마음의 부담만 커졌을뿐, 가닥이 잡히는 게 없다. 막내는 내게 좋은 핑계거리가 되어주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다. 그건 사실 글이 써지지 않는, 다른 하나의 요인이었을 뿐이다. 문제는 내게서 흘러나올 것이 별로 없다는 걸 인정했어야 한다. 이런 일이 한두번은 ..
겨울의 끝자락에서 눈이 오는 겨울에 할수 있는 것이 있었다는 건, 겨울에 만난 보석같은 일이었다. 그렇잖아도 긴 겨울, 눈길 운전에 몸을 벌벌떨며 사는 게 통상이었는데, 그걸 이겨내었다. 눈폭풍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올지언정, 또 간간이 날이 잠잠해지면, 겨울 도로 관리에 전세계에서도 알아줄만..
왜냐면 글로 엮어내지 않고, 마음속에서 글을 떠내보내는 날들이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다. 글쓰는 공간을 잊어버린 날들도 많았지만, 추억의 한페이지처럼 불쑥불쑥 떠오르기도 했다. 궁극적으로는 언젠간 그 문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비밀글방을..
시간이 흘렀다 1년이 훌쩍 지나버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휴면기를 벗어나고자 한다. 누군가 그랬다. 잘할 수 있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 잘할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그당시에 들었지만, 또 어떤 종류의 성취감이 있는 일이긴 하다. 용기를 내어 다시 걸어보자.
오웬사운드 켈소 비치 공원 축복같은 일상이다. 저절로 춤이 나온다. 특별한 일이 없기때문에 더 특별하다. 햇빛이 온몸을 두르는날, 그러나 쌀쌀해진 덕분에 인적이 끊긴 공원에 혼출(홀로 출사)^^을 나갔다. 넓은 공원을 전세낸 기분도 좋았다. 새로 산 카메라덕에, 사진기술이 늘었다 홀로 뽐내면서 이렇게 오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