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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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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토버모리 아침물결 낮이면 수영하는 사람들로 가득차는 인디언 헤드 코브.. 오늘맞을 손님들을 위한 단장을 끝낸 모습 구루토(Grotto)에는 언제나 강력한 햇빛으로 그림자가 져 동굴과 물이 함께 선명하게 나오지 않는다. 여전히 동굴속은 깜깜하다. 석굴을 통해 내려가면, 수영할 수 있는 동굴이 있고, 그곳..
방울토마토와 나팔꽃 속살까지 보여주는 것은 바로 빛 때문입니다. 3층 높이의 언니네집 아파트 베란다에 동쪽의 빛이 평행으로 비쳐듭니다. 아침에만 발생하는 일입니다. 언니네 집에 이렇게 이른 아침, 있어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나팔꽃은 겨우 반나절을 삽니다. 내일이면 없어질 운명의 꽃들이지만, 이날 ..
앵무새가 예뻐서.. 앵무새처럼.. 이라고 말들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이 두 마리의 앵무새는 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영어권이니, 간단한 how are you를 하려나.. 그 크기와 늠늠함이 바짝 다가가기에 주저되었다. 트레일러 딜러 데크에 세워진 고..
기러기 가족의 평안한 날들 기러기 가족은 안녕하다. 5월 2일 태어난 기러기들이 제법 컸다. 노란 솜사탕같은 어린 기러기들이 세상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부모 기러기들은 조용하다. 민첩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위험이 없는 것 같으면, 사람들의 등뒤로 아기들을 끌고 올라온다. 그러나, 기러기 아빠의 촉각 시각 후..
..벚꽃이 과분하다.. 두꺼운 외투가 부끄럽다 꽃은 맨몸으로 웃는데 렌즈가 부끄럽다 벚꽃은 눈꽃처럼 온몸에 소름으로 돋았는데 꽃을 보고, 일본을 떠올리는 나의 상념이 또한 부끄럽다 맨발로 맨눈으로 얇은 봄잠바 차림으로 다음엔 그렇게 만나자 약속한다 -4월의 어느날 하이팤에서
봄이다, 기러기다. 기러기들이 돌아왔다. 미련이 있는 듯, 눈발이 휘날릴때까지 떠나지 못하던 기러기들을 보며, 혀를 찼었는데 벌써 겨울이 끝났다고 한다. 영락없이 제 살던 곳으로들 회귀했다. 그레이 부루스에는 크고 작은 물들이 많다. 작은 호수, 연못, 큰 호수, 습지 등등.. 물가에 한 쌍이 터를 잡으면..
숙제 사진공부가 지지부진하다. 사진을 좋아는 하는건지, 재능은 있는 건지, 이런 것들만 생각한다. 열심히 하지 않는 걸 보니, 내게 맞는 게 아닌가봐.. 이렇게 핑계하기도 한다. 공부와 병행해서 내야할 사진숙제가 밀리고 있다. 이론공부가 어려울 듯 했는데, 오히려 이론공부보다 실전이 밀..
아침의 빛이 좋다는데.. 머루 사진 사진을 약간 공부하다보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게 되는 소리가 있다. "빛"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조금 설명하자면, 햇빛이 쨍쨍 내려쬐는 한낮에 "쨍쨍"한 사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해가 솟아날 무렵부터 10시 이전의 아침시간, 그리고 해질 무렵부터 깜깜해지기 전까지의 빛이 깨끗하면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