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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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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경에 옷을 입히다 구름 좋은 날, 차에서 내렸습니다. 언제나 보는 거리... 그러나 언제나 다른 느낌의 거리. 그 가장 큰 이유는 하늘이었습니다. 혼자는 미미해도, 둘이 되니, 감히 뭐랄수 없는 힘을 보여주네요. 실크 드레스입은 가을의 농촌풍경, 모두 구름의 덕입니다. 사실은, 좋은 사진기를 장만했습니다. 사진기가 고..
함께 가는 길 하노버(Hanover) 산책로에서 참으로 억울한 것이 그것이었다. 내가 하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그건 내가 한일이 되었었다. "결혼"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남편의 행동과 말은 나의 말과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렇게 취급되어졌다. 그래서 부랴부랴, 그를 간섭하기 시작했다. 왜냐하..
날아라 하늘을... 5월의 아이들 얘들아, 뛰어볼까? 막내(가운데) 생일축하날, 친구 애스핀(왼쪽)을 끼고 키치너 나들이를 했다. 밤새 비바람에 떨어져 내린 노란 가루는 무엇인지.. 막내는 여전히 뜀뛰기에 젬병이다. 두 발을 하늘위로 올리는게 힘겨운가 보다.. 여기선 그럴싸하군.. 아하, 역시나 트렘블린의 신축성을 힘입어 솟아오..
낙엽잔치 가을이 깊어간다고 하는 것보다 벗어져간다고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매서운 바람에 나무들이 제 잎을 떨구고 헐거운 몸이 되어간다. 봄 내내 틔우기 위해 애썼던 그 잎 하나하나, 여름 햇볕 막아, 시원한 그늘도 만들었던 그것들, 살랑거리는 바람에 저희들끼리 끼득대며 살갗부딪는 소리를 내며, ..
캐나다 농촌에 찾아온 가을 ... Pick your own 가을이 되면 농부들은 수확한 농삿물을 자신의 농장앞에 내다놓고 팔기 시작한다. 옥수수가 가장 흔한데, 대개 12개 한 다즌에 3달러 정도 하는 것 같다. 밭에서 금방 대령한 싱싱한 농삿물을 먹을 수 있는 기회지만, 달리는 차를 세우고,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렵게 차를 ..
조지언베이 트레일에서 만나는 보석들.. 여행객과 갈매기.. 그리고 돌과 호수 부루스반도 국립공원에 오면 몇개의 트레일을 만납니다. 그러나 다른 트레일은 언제나 뒷전입니다. 조이언베이 트레일에 한번 빠지게 되니, 언제나 그 길만 가게 됩니다. 물에 주목하느라, 바위들도 제 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 돌이 있고, 그 ..
heron..왜가리의 오후 지친 오후, 홀로 두리번거리는 헤론(왜가리)을 만났다. 긴 다리, 뾰족한 입 1년전 만난 그 헤론인가 궁금하다. 그때도 집떠났다 돌아왔더니, 헤론 한마리가 연못가에 있었다. 인적이 없어야, 안심하고 쉬어가나 싶기도 하다. 나도 몸을 움직이기 싫은 오후, 헤론을 가까이 보기 위해 물가에 매놓은 뗏목..
시선을 붙잡는..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눈길을 한번 더 붙잡는 그것은.. 어쩌면 빛깔인지 모르겠다. 총천연색, 색의 원조 인공의 색이 들어가지 않은, 그 자연색 말이다. 아름다움에 질투도 느끼고, 선망도 하고, 무시도 하지만 언제나 나는 내 시선을 빼앗긴다. 그 아무것도 아닌 것같은 그 빛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