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멜로디 (66) 썸네일형 리스트형 겨울밤을 수놓은 빛의 잔치 푸른 날들이 있었나 의심스럽다. 하얀색과 보이지 않는 바람소리, 날리는 눈발로 겨울이 매섭게 들어앉았다는 것을 느낀다. 이제 동면을 준비해야 하는 이때... 그래도 몇가지 볼 거리들이 거리에서 열린다. 엠블란스와 경찰차의 사이렌으로 시작되는 각 마을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마을의 성격이 .. 가을 정원 나, 너희들 흩어져 구르는 이파리들을 보면 생각나는 시인이 있다. 그는 바람부는날 몸을 곧추세우고 떼지어 몰려다니는 너희들을 보면서 "데모"한다고 표현했다. 침착한 조명으로 물드는 초저녁, 나는 그 시인의 늙음을 생각한다. 그의 파릇파릇했던 지성은 이제 물이 들어 갈색에 다다르고 있지 않.. "호박" 또다른 가을의 모습 ... 포트 엘긴 펌킨 페스트 캐나다의 가을은 호박과 함께 온다 이민가방에 "파티복"만 넣어왔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외국생활은 드레스 입고, 와인을 홀짝거리는 파티만 있을 거라고 상상했는데, 실제 와보니 다림질 할 일이 일년에 한두번도 될까말까한 현실에 실망한다는 것. 파티만 하고 사는 사람군이 따로 있는지.. 친근한 너희들.... 같이 놀자꾸나 사는 속도가 더 느려진 것같다. 좋은 말로 하면 여.유.인데, 그것보다는 좀 굴곡이 없고 무미건조해진 것도 같다. 그런데 그런 삶안에 다른 것들이 들어온다. 그전에는 관심없던 그것들. 아, 이 시골의 환경이 나를 변화시키는 것도 같다. 꽃, 새, 작은 동물들... 당신들의 이름도 모르면서, 나는 렌즈를 .. 진짜 기러기 가족 2마리를 잃다 가족수가 줄었다. 2마리가 없어졌다. 그들의 표정에서 감정을 찾아볼 순 없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기러기의 삶이겠지. 조금 서운한 것은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이다. 이제 베이비 기러기들도 많이 컸다. 야생동물들에게 먹히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대도시의 공원에서는 너무 많은 수의 기.. 자연스런 인물사진 얻기 사진찍기의 재미는 인물을 촬영해서 그 사진을 로딩해볼 때 도드라지는 것 같다. 매일 보는 사람이지만, 그를 영상에 담아놓고 보면 또다른 그리움이 스며나온다. 요즘은 좋은 사진기가 많이 나와 각종 상황에서 그에 맞는 맞춤형 카메라가 된다. 사람을 근접해 찍을때도 그런 설정이 있어 주변배경이 .. 진짜 "기러기 가족"들은.. 진짜 기러기 가족을 쫓아다니다 보니, 헤어져사는 가족들을 일컫는 "기러기가족"이란 단어가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봤다. 특별히 왜 "기러기 가족, 혹은 기러기 아빠"로 불리는가 말이다. 기러기 부부는 금슬이 좋기로 유명한데, 부부중 하나가 떠나도 다른 짝을 찾지않고 자식을 키우며.. 살림차린 기러기가족 엊저녁 기분이 아주 별로였다. 왜냐고 묻지 말라. "여편"이 안좋을 때는 "남편"과의 문제이기가 십상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지들. 어쨋든 뭔일인가로 밖을 나갔는데, 기러기가 보였다. 평소같으면 잽싸게 도망갈 그것이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그래서 보니, 그의 발밑에 황금색의 아주 작은 새가 뒤..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