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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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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드러내십시오 “언니, 정체를 좀 드러내야지..” “충분할 정도로 드러내고 있지. 감추고 있는 것 없는데?” 한국의 사촌오빠는 친척들간의 친목을 위해 카페를 개설했다. 어렸을때 같이 놀던 사촌들과 인터넷으로 만나게 되니, 그 시간적 공백을 글로 채우게 된다. 한국과 미국,그리고 캐나다에 떨어져있는 자매들..
나의 뷰우리플 생일파티 <3월31일> “오늘이 며칠이지?” 둘째가 이를 닦다가 묻는다. “글쎄 3월 마지막 날인가?” 하면서 생각하니, 내 생일이 담날이란 걸 깨닫는다. 멀쑥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것마냥, 둘째 표정이 멀뚱하다. 조금있다, 막내가 “엄마 오늘이 며칠이지? “묻는다. 그때 방에서 밖을 내다보며, 하..
기적이라 부르고 싶어요 기가 막히지요? 언니가 저희집으로 이사왔습니다. 칼가리에 있는 신학대학을 늦은 나이에 졸업한 그 언니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6개월 정도 나갔다 왔습니다. 한국음악(국악)을 공부하고 싶다고, 서울대학교 국악과에서 일반인들을 위해 개설한 공개강좌를 수강하고 왔지요. 졸업할때부터 ..
어느덧 3년째 한국에서부터 전화가 왔다. 어렸을때 나와 가장 친했던 내 바로 위의 언니에게서. 그게 4년전쯤.. 언니의 아들, 딸을 이곳에 유학보내면 안되겠냐고. 당시 옷가게하던 언니는, 자신은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너무 없고, 아이들이 주로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데, 그 할머니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큰..
죽을 힘을 다하여.. 나의 이름은 밥 타복스(Barb Tarbox)이다. 41살된 전직 모델이다. 고등학교 강당. 4천명의 초롱초롱한 눈이 나를 보고있다. 그들의 눈가에 잡힌 이슬이 보인다. 나는 그들을 향해 외친다. “나같은 전철을 밟지 말아라.” 나도 그들같은 때가 있었다.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여학생!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
살아쉼쉬고 있다는 것----------이영월 한국의 아버지 선산이 있는 고향에 사는 둘째언니가 우리집의 해묵은 <고통>을 들춰냈습니다. 지난번 칼럼(25호)에 올린 엄마이야기에 뒤를 잇는 이야기가 될듯합니다. 언니글을 읽을때는 이곳에 올려야지 했는데, 막상 <잘하는 짓>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 ..
장사한다는 것 캐나다에 이민와 있는 한인들의 주요업종이 그로서리, 컨비니언스 가게 계통의 자영업이다. 신문, 잡지,복권, 담배, 음료수, 초코렛, 캔디 종류를 주로 취급하는 곳을 컨비니언스 스토어 라고 부르고, 따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게 되어있는 깡통음식등 요리에 필요한 것을 어느정도 갖춰놓은 곳을 ..
이 사람들 사는법 <제프네 이야기> 초중등학교가 함께 있는 이 마을 학교 졸업식은 매년 6월경 열린다. 초중등과정 8년, 유치원 2년까지를 합하면 10년간을 한 학교에서 보내다, 8학년쯤 되면, 여학생들은 제법 여성티가 나고, 남학생들도 목소리 바뀐 놈, 키도 번쩍 커서 총각티가 나기 시작한다. 이곳으로 유학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