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그리고 우리 (243) 썸네일형 리스트형 재밌잖아요? “얘야, 근데, 아주 이상한 일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큰언니집에서 내 옆에 앉으셨던 어머니가 바짝 얼굴을 들이밀며 하시는 말이다. “왜?” “창피해서, 너에게만 말하려고.., 최근에 신문사에서 전화왔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인터뷰를 하자는 거야.” 응, 내 볼이 씰룩거렸다. 무슨 .. 청소 소감.. 한해 마무리를 청소로 했습니다. 참으로 쉽게 어질러져서, 눈에 보이는 곳만 훔쳐내다가, 그래도 2003년은 깨끗이 맞이해야 할 것 같애서, 하루종일 청소한 편입니다. 점심을 먹고, 쉬면서 천천히 하다보니 이제 10시가 되어갑니다. 2시간 후면 2천3년이 되는 겁니까? 인터넷에 있다보니, 한국시간, 미국시.. 조용한 성탄절입니다 24일 저녁의 혹독한 감기로 올들어 처음으로 자리를 잡고 누웠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온 남편이 이마에 손을 짚어보곤, 엇 뜨거? 하며 차가운 타월을 덮어주었습니다. 잠도 안오고, 끙끙대다가 아이들이 다 잠든 시간, 덜덜 떨리는 몸으로 일어나, 아이들의 산타선물 포장을 했습니다. 트리.. 나의 방이 만들어지다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의 변화가 나를 놀래킨다. 글쓰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국문과를 졸업했고, 어학공부하는 사람들을 한눈아래로 째려보면서, 문학전공을 자랑스럽게 마쳤다. 졸업하고 나서도 출판사, 잡지사를 전전하는 전력을 자랑하다가, 내 뜻과는 무관하게 발을 딛게된 캐나다에서.. 사람 사귀기 외국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던가? 끼리끼리 만나는 것이, 아주 원초적인 시작이라면, 이곳에서는 “그가 거기에 있었기에 만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나보다, 나이가 어리든지 많든지, 학식이 높던지 낮던지, 그의 고향이 서쪽이든지 동쪽이든지, 혹은 .. 내가 요즘 즐거운 이유 신문사 시절, 종교행사를 취재하러 간 적이 있다. 찬조출연한 어느 교회의 부부중창단의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그 당시 반달 모양으로 서있던 단원들중 하얀옷에 까만 치마를 입은, 한 아줌마의 눈망울이 아직도 안 잊혀진다. 노래를 부르는 그윽한 자세의 그분은 나에게 합창단의 꿈을 심어주었다. .. 회원 여러분께 참으로 좋은 시간입니다. 창밖은 눈이 그치고, 가끔씩 눈발이 바람에 날려 새의 깃털처럼 떨어집니다. 칼럼을 연지, 이제 일주일, 마치 엄청난 사건이 내 생애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매일 저녁, 아이들을 재우고, 칼럼방에서, 한두명씩 불어나는 회원들을 보며 신기해하고, 남편에게 자랑합.. 복권당첨 집안을 치우다보면, 아이들이 쓰던 크레용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허리가 반쯤 부러져있는 것들, 조막만한 것들은 아직 쓸만해도 본자리를 찾아서 담기가 귀찮아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될때가 있다. 크레용을 보면, 내가 부자가 되었단 생각이 든다. 가끔 서너개씩 버려도 1년은 끄덕없이 사용할 수 있.. 이전 1 ··· 27 28 29 30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