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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았다.. 야유회 소감 행사 시작이 12시였지만, 절반의 사람들은 11시쯤부터 나와서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마침 페이슬리 민박에 긴박한 사정이 생겨서 11시까지 맞춰갈 수 없어서, 마음이 타들어갔다. 운전하는 남편의 옆에 앉아서 나도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겨우 도착한 시간이 11시 45분, 모두가 바삐 움..
그레이 부루스 한인야유회 한인야유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모임은 여러모로 뜻이 깊다. 그저 만나서 잠시 회포를 푸는 것에서 한걸음 발전해보려고 여러 사람들이 뭉쳤다. "뜻을 찾아가고, 정을 나누는"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번째 편지 그간 안녕하신지요? 모든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본..
비온후.. 체리2.. 체리에 꽂힌 오후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지는 색, 맛 나를 언제까지 잡고 있으려나.. . . .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물맛을 머금은 체리맛이다. 시중에서 파는 새콤달콤, 과일중의 공주같은 그런 달콤함은 없는. 물맛같은 체리맛 난 그래서 더욱 좋아한다..
여름의 시작 체리 여름이 열매를 맺었다. 체리.. 꽃마다 열매가 달렸다. 매년 같은 여름이겠지만, 올해는 느낌이 다르다.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벌써 여러날이 있었고, 그 더위끝에는 하늘이 쪼개지는 천둥번개와 폭우가 있었다. 토네이도같은 강풍이 불기도 했고, 쨍한 햇빛속 비가 성금성금 내리기도 한다..
빛의 호위.. 조해진, 전자책 소감 어떤 책을 보았다. 아니, 전자책을 보았다. 책과 전자책은 다르다. 부피가 느껴지지 않고, 책표지의 질량감도 없다. 다만 그안에 있는 글자들은 똑같다. 문학동네에서 만들었으니, 아마도 책을 잘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자책은 까다로운 책편집과 제본등, 부수적인 부분에 집착하..
선생님께 드립니다 선생님께 드립니다. 그날 저녁의 대화는 참으로 가슴에 남겨질만한 것이었습니다. 내안에 갇혀있던 상상들이 선생님의 의견에 맞물려 다시 날개를 퍼득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이민의 땅에서 한 가족이 뿌리를 내리고 굳건히 일어서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줄요...
배반감을 느꼈을때.. 수는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고, 모든 생각과 사건들을 공유한다고 느끼던 그녀로부터 배반감을 느끼던 그 당시의 일들을. 그건 수에게 꽤 큰 충격이었고, 인간관계의 방향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데 공헌한 바가 크다. 그녀의 배반은 기실 본인 자신은 배반이..
선천적 복수국적자.. 한인2세 병역법 조심 선천적이라는 단어 뒤에는 "빼도 박도 못하는" 그런 의미가 들어있다. 선천적 희귀병, 선천적 면역결핍증등 조금은 무시무시한 단어앞에서 그것에 쐐기를 박는 단어로 쓰인다. 후천적인 것이라면, 문제가 고쳐질 것도 같고, 어딘가 책임을 돌릴 곳도 있게 된다. 그런데 선천적이라니.. 그..